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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많은 고등어, ADHD 충동 억제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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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고등어나 참치, 조개류 등 해산물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세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ADHD 증세로 치료받는 아동은 현재 5만 명이 넘는다.

 단국대의료원 환경보건센터 임명호 교수 연구팀은 ADHD로 진단받은 초등학생 21명에게 캡슐형태(540mg)의 오메가-3 지방산을 하루 2회씩 6주간 복용시킨 결과 ADHD의 대표적인 증상인 충동성과 과잉행동에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충동성이란 아동이 스스로 행동이나 반응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며, 과잉행동이란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증상을 뜻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이다. 고등어에 많이 포함돼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연구팀은 또 ADHD 증상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하다는 결과도 얻었다. ADHD 아동 119명과 정상 아동 91명의 혈액 내 지방산 농도를 비교한 결과 ADHD 아동들은 정상 아동들에 비해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도코사헥사엔산(DHA)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임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이 ADHD 아동의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약이 아니라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해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가 지원하는 환경보건센터 연구사업으로 진행돼 최종보고서가 제출된 상태로, 올해 안으로 논문이 공개될 예정이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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