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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 낚고 썰매 타고 … 겨울 가족 놀이터, 강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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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해 열린 화천 산천어축제에서 맨손으로 산천어 잡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이 산천어를 잡고는 기뻐하고 있다. [사진 화천군]

겨울축제의 ‘전설’인 화천 산천어축제가 10일 개막한다. 9일 평창에서는 대관령 눈꽃축제가 시작된다. 이들 축제에 앞서 영월 동강과 홍천강, 평창 오대천에서는 얼음과 송어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밖에 강원도에서는 겨울 추위를 즐길 수 있는 마을 단위의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된 화천 산천어축제는 외국인과 영·유아 전용 얼음낚시터를 구분해 쾌적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놀이문화를 체험하는 얼음광장, 각종 놀이기구를 배치한 펀파크를 유형별로 한곳에 집중 배치했다. 축제 기간 화천군에서 숙박이나 상가를 이용한 영수증을 응모권으로 쌍용자동차 티볼리(1600㏄)를 경품으로 지급한다. 얼음낚시터에서는 300개의 금반지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2만4000여 개의 산천어등(燈)으로 수놓은 선등거리에서는 콘서트와 마술 퍼레이드, 테라스버스킹, 트릭 아트 등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다양한 얼음조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지난해 문을 연 산천어커피 뮤지엄에서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경철천문대에서는 환상적인 겨울 밤하늘을 관찰할 수 있다.

 산천어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상서면 산양리(속칭 사방거리)에서는 DMZ 사방거리 동동축제, 사내면 사창리에서는 동심산촌랜드 겨울축제, 간동면 파로호 수중보에서는 바로파로 겨울축제가 열린다.

 눈의 고장인 평창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에서 열리는 대관령 눈꽃축제는 2018년 겨울올림픽 성공을 비는 기원제를 시작으로 눈썰매와 얼음 썰매, 스노 래프팅과 봅슬레이, 스노 사륜 오토바이 등 다양한 겨울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순신 장군, 피리 부는 목동, 러버덕, 용 등 크고 작은 눈 조각과 광화문과 첨성대 등의 얼음조각을 감상할 수 있다. 고원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겨울 자연을 배경으로 5㎞와 10㎞를 달리는 알몸 마라톤대회도 11일 열린다. 설피를 신고 눈 위를 걷는 설피 체험, 이 고장 특산품인 황태 음식 먹어보기도 할 수 있다.

 ‘눈·사랑 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열리는 태백산 눈축제는 주목 등에 핀 눈꽃을 감상할 수 있는 태백산 등반대회(2월1일)를 중심으로 오투리조트에서 열리는 이색 눈썰매 콘테스트(24일) 등이 진행된다. 황지연못에서의 별빛 페스티벌, 태백산 당골의 대학생 눈 조각 등의 볼거리와 눈 미로(迷路), 눈 연탄 만들기, 고로쇠 스키 등도 체험할 수 있다. 태백의 명소를 돌며 인증샷을 찍는 미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들 축제에 앞서 이미 개막한 평창 송어축제, 영월 동강겨울축제, 홍천강 꽁꽁축제에도 겨울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인제군 북면 원통리 앞 강에서는 11일까지 내설악 강변축제가 열린다.

 겨울축제도 ‘안전’이 최우선이다. 산천어축제 주최 측은 얼음판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산천어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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