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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태극기 한곳에…구리시, 박물관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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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버스 외벽에 태극기 문양을 그려 넣은 구리시청의 45인승 관용버스. [사진 구리시]

광복 70주년을 맞아 ‘태극기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기도 구리시가 태극기 박물관 조성에서 나섰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8일 “구한말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순간에 사용된 태극기들을 한 데 모아 태극기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리시는 이를 위해 연내에 부지를 확정하고 2017년까지 지상 2층에 연면적 660㎡ 규모의 박물관을 짓기로 했다. 시는 이후 박물관을 태극기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고구려의 도시’이기도 한 구리시는 올 들어 다양한 태극기 관련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새해 첫날엔 구리시청 옥상 국기게양대에 ‘광개토대왕함 배틀 플래그’를 내걸었다. 해군 1함대 소속 광개토대왕함이 작전 수행 때 달았던 태극기로 지난해 10월 태극기 교환식을 통해 건네받았다. 구리시는 앞으로 3·1절과 광복절 등 국경일에 이 태극기를 게양할 계획이다. 아차산 태극기동산과 구리한강시민공원에는 높이 75m와 50m짜리 초대형 태극기를 연중 게양해 시의 랜드마크로 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태극기 게양 인증샷 찍기, 신혼부부와 전입자에게 태극기 선물하기 등 태극기 사랑 범시민운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또 태극기 게양 모범 아파트를 선정하고 태극기 판매소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매년 광복절에는 태극기 페스티벌을 열고 태극기 관련 공연과 시대별 태극기 전시, 태극기 만들기 체험 행사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태극기 사랑이야말로 가장 손쉽고 확실한 나라 사랑”이라며 “태극기 사랑 실천운동이 국민 화합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싶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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