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마복싱 선수들「지옥의 합숙훈련」

중앙일보

입력 198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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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스포츠의 철저한 개인주의만용 신봉해온 미국아마복싱이「지옥의 합숙훈련」을 실시, 세계스포츠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다.
미국 아마복싱계의 이러한 탈바꿈은 내년 로스엔젤래스 올림픽 복싱을 앞둔 금메달 작전이라는데에 더욱 초점이 되고 있다. 지난80년 한때 남녀배구대표팀이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훈련캠프를 설치하고 합숙훈련을 실시한 이래 두번째다.
미국은 지난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금5, 은1, 동1개를 따냈던 아마복싱강국. 그러나 지난80년 폴란드에서의 비행기추락사고로 원정길에 올랐던 대표선수단 15명(「토먼스·존슨」 코치 포함)을 한꺼번에 잃는 비운을 맞으면서 줄곧 침체를 보여왔었다.
그러던차에 미국 아마복싱연맹은 이번 LA올림픽개최를 재기로 아마복싱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최근 콜로라도 올림픽 트레이닝센터에 훈련캠프를 설치, 전국의 유망선수들을 한데 모아 본격적인 강화훈련에 돌입한 것이다.
미국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이들 지원에 발벗고 나섰는가 하면 코칭 스태프는 물론 선수들도 몬트리올 올림픽의 스타「슈거·레이·레너드」(프로복싱 전세계웰터급통합챔피언) 를 귀감 삼아 프로전향이나 각종 돈의 유혹 (?) 을 뿌리친채 이곳에 파묻혀「올림픽의 영광」 율 꿈꾸며 피나는 훈련으로 자신을 채찍질하고있다.
훈련은 엄격한 통제생활. 평소 스파르타식 강훈으로 잘 알려진「패트·내피」코치가 맡고 있으며 새벽5시기상, 로키산맥의 찬공기를 가르는 로드 웍으로 시작해 하루 꼬박 6시간씩의 강행군으로 금메달의 의지를 심고 있다.
훈련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체중조절과 유연성 훈련, 식이요법과 동양요가를 훈련에 응용, 반복훈련으로 한계체중유지와 허리및 관절의 유연성. 그리고 스피드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콜로라도 캠프에 합훈 (合訓) 중인 선수는 모두 10명, 이 가운데 유망주로 손꼽히고있는 선수로는 웰터급의「마크·브레랜드」(19) 와 헤비급의「타이렐·비그스」 (22) .
올해 뉴욕 골든글러브챔피언 및 전미아마복싱챔피언에 오른「브레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금메달유망주. 키1m 86cm·66kg으로 남달리 스피드가 뛰어난 그는 최근 자신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목 강화를 위해 동양요가를 매일 실시하고 있는데 요가를 하고 부터 목둘레가 15·5인치에서 17인치로 불어나 머리에 오는 충격을 반감할 수 있었다고.
그는 또 체중조절을 위해 점심을 거르는등 단식을 해가면서 눈물겨운 훈련으로 투혼을 불태우고있다.
또 버지니아 할렘가 출신으로 가장 늦게 훈련에 합류한 「타이렐·비그스」역시 강펀치의 소유자로 금메달 기대주. 한때 「조·프레이저」전 헤비급챔피언의 지도를 받기도 했던「비그스」는 키1m95cm·90kg의 거구로 그동안 9kg이나 감량하면서 올림픽 금메달 고지를 향해 전력을 경주하고있다.
『오로지 목표는 내년 올림픽에서 옛 영광을 되찾는 것뿐입니다.』이미 올림픽에 대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털어놓는「내피」코치는「그 어느때보다도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해있어 자못 기대가 크다』고 했다.
아뭏든 미국대표팀의 콜로라도 캠프는 오는4윌9일 올림픽전초전으로 열리는 븍싱강호 쿠바와의 친선경기 (쿠바·하바나)에서 첫 평가가 내려진다. 【라이프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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