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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주간지 건물에 무장괴한 총격 12명 사망 10여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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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11시30분쯤 프랑스의 풍자주간지인 ‘샤를리 엡도’의 파리 사무실에 복면을 한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10여 분간 총기를 난사한 뒤 달아났다. 이들은 도주 과정에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을 향해서도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모두 1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다고 프랑스 당국이 밝혔다. 사망자 중 10명은 언론인, 2명은 경찰이다. 또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

한 목격자는 “검은 후드를 쓴 두 명이 칼리시니코프 소총과 펌프 연사식 산탄총을 들고 건물도 들어갔고 몇 분 후 엄청난 총성이 들렸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을 본 뤽 프아뇽 수사관은 “대학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한 프랑스의 라디오 방송은 "범인이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게 들렸다"고 보도했다. 또 "선지자에 대한 복수를 했다고 소리쳤다"는 증언도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직후 기자회견에서 “야만적인 테러”라며 “누구도 (언론의) 자유를 공격할 수 없다. 프랑스는 곧 책임 있는 자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최근 몇 주 동안 테러 시도를 몇 차례 막아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대테러 경계를 최고조로 높였다.

이 잡지는 그간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이슬람 창시자인 마호메트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하곤 했다. 2011년엔 제호를 ‘샤리아(이슬람법) 엡도’로 바꾸고 마호메트를 조롱한 만평을 게재했다가 파리 사무실이 화염병 공격을 받아 전소된 일도 있다.

파리=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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