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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대표 사퇴 "잘못한 부분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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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박현정

박현정(52)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29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서울시향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견디기 어려웠다”며 “오늘부로 대표이사를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년 동안 최선을 다해 정성을 많이 들였지만 잘못한 부분도 많았고 이 부분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박 대표는 그동안 사무국 직원들에게 폭언·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30명 중 17명은 이달 2일 성명서를 내고 “인간적으로 참기 힘든 처우를 받았다”며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박 대표는 “조직을 쇄신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반박했었다.

 이에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24일 박 대표의 폭언과 성희롱이 실제로 있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박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방적 조사였다”며 “억울한 부분도 많지만 일단 떠난다”고 말했다.

 신헌철 서울시향 이사장은 “30일 오전 정기이사회에서 박 대표의 사의표명에 대한 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명훈 예술감독의 3년 임기는 이달 31일 종료된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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