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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영화 37초면 다운로드 ‘광대역 LTE-A’ 상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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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이종봉(오른쪽)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이 SK텔레콤의 광고모델 김연아 선수와 함께 ‘광대역 LTE-A’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알리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지난해 6월26일 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강당. 단상에 오른 네트워크 담당 임원이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 영상으로 “잘 보이십니까?”라고 말하자 곧바로 답변이 들려왔다. “네, 부문장님. 여기는 분당입니다. 아주 또렷하게 잘 보입니다!” 순간 본사 강당을 메운 SK텔레콤 임직원, 정보통신기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무선인터넷(150Mbps)이 유선인터넷의 속도(100Mbps)를 앞지르는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상용화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올해에도 SK텔레콤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LTE-A 기술과 관련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연달아 거머쥐며 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의 진화를 선도했다. 우선 SK텔레콤은 올 1월 세계 최초로 최대 300Mbps의 속도를 내는 3밴드 LTE-A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기술력을 다시 입증했다. 이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는 3개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최대 450Mbps 속도를 내는 3밴드 LTE-A도 선보였다.

 더욱 빠른 데이터 전송을 위한 LTE 기술은 서로 다른 대역 주파수를 묶어 단일 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CA(주파수 묶음기술)를 기반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예컨대 LTE 주파수 대역을 1차선 도로라고 가정하면 CA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도로(주파수 대역) 여러 개를 한데 묶어 2~5차선 도로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술 표준상 단일 주파수 대역폭은 20㎒가 최대지만, CA를 활용하면 이런 대역폭 제한을 뛰어넘어 더 빠른 속도를 낸다. 이론적으로 20㎒ 대역 5개를 연결해 최대 750Mbps까지 구현할 수 있다.

 이런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SK텔레콤은 올해 6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1.8㎓ 대역의 20㎒ 폭 광대역 LTE 주파수와 800㎒ 대역의 10㎒ 폭 LTE 주파수를 묶은 이 서비스는 1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최고 속도 기준으로 37초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MWC의 ‘글로벌 모바일 어워즈’에서 2년 연속 ‘최고 LTE 공헌상’을 수상했고, ‘텔레콤 아시아 어워즈’에서는 ‘최우수 이동통신 사업자’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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