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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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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감동의 대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전쟁을 딛고 일어선 운명과 사랑의 대서사시가 프랑스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가슴을 뒤흔드는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도회, 전쟁 속 키스, 타라의 대농장 같은 영화 속 명장면이 그대로 연출된다.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흥행작과 시사 코미디극, 아동 뮤지컬도 새로운 캐스팅과 탄탄한 구성으로 팬들을 찾아온다. 새해를 시작하는 첫 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게 될 공연을 만나 보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월 9일~2월 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만~14만원. 문의 1577-3363

미국 남북전쟁을 무대로 한 프랑스 뮤지컬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명장면과 명대사를 남겼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뮤지컬 무대로 찾아온다. 1936년 마거릿 미첼이 발표한 이 소설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여인 스칼릿을 중심으로 남북전쟁이라는 격동기를 살아가는 네 남녀의 사랑과 운명을 그린 대서사시다. 소설은 퓰리처상을 받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됐고, 1939년 비비언 리와 클라크 케이블이 주연을 맡은 영화 역시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
 프랑스에서 제작된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원작 소설 속 강렬한 로맨스와 개척정신을 충실히 되살렸다. 인본주의와 박애주의를 바탕으로 한 노예 해방의 메시지를 부각해 뮤지컬만의 매력을 더했다. 작사와 작곡은 대표적인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의 제라르 프레스귀르빅, 연출과 안무는 ‘십계’ ‘로미오 앤 줄리엣’ ‘태양왕’에 참여한 안무가 카멜 우알리가 맡았다. 노래와 안무 파트가 구분돼 있는 프랑스 뮤지컬답게 30여명의 댄서가 릴리컬 재즈, 비보잉, 아크로바트 같은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고난도 춤을 선보인다. 또한 3면 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웅장한 무대는 애틀랜타의 대화재, 남부의 무도회 같은 영화 속 명장면을 화려하게 재현한다. 이번 공연의 오프닝과 엔딩에는 영화 주제곡인 ‘타라의 테마(Tara’s Theme)’도 삽입해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아시아 초연이 될 공연의 주역 배우들도 기대를 모은다. 당차고 도도한 스칼릿 오하라 역에는 바다와 소녀시대 서현, 스칼릿을 사랑하는 레트 버틀러 역에는 주진모·임태경·김법래가 캐스팅됐다. 주진모는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 스칼릿이 짝사랑한 남자 애슐리 윌크스는 마이클 리와 정상윤, 스칼릿의 친구이자 애슐리의 아내 멜라니 해밀턴은 김보경과 유리아가 연기한다. 마마 역에 정영주와 박준면, 노예장 역에 박송권과 MBC ‘위대한 탄생’ 시즌3 우승자 한동근이 출연한다.

늘근도둑이야기
11월 21일~2015년 3월 1일. 대학로 소리아트홀 1관
3만5000원. 문의 02-3672-0900

시사 코미디극으로 배우 박철민이 출연한다. 두 명의 늙은 도둑이 전직 대통령 ‘그분’의 미술관에 금고를 털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금고 앞에서 옥신각신 다투다 결국 경비견에게 붙잡힌다. 1989년 동숭연극제를 시작으로 26년 동안 공연된 이 연극의 힘은 두 도둑의 화려한 입담에서 찾을 수 있다. 공연 당시의 사회 현안을 반영하는 촌철 살인의 풍자와 순발력 넘치는 애드리브가 뼈있는 웃음을 선사한다. 박철민은 허풍쟁이 덜 늙은 도둑 역을 맡아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해롤드&모드
1월 9일~2015년 2월 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3만~6만원. 문의 02-6925-5600

콜 히긴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9세 소년 해롤드가 80세 할머니 모드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는 2003년 ‘19 그리고 80’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공연됐다. 드라마 ‘미생’에서 엘리트 신입사원 장백기 역을 맡았던 배우 강하늘이 자살을 꿈꾸는 소년 해롤드를 연기한다. 귀여운 할머니 모드 역에는 연극계의 중견배우 박정자가 캐스팅됐다.

지 파이터스
12월 12일~2015년 2월 1일. 어린이대공원 와팝홀
3만3000~5만5000원. 문의 02-766-7667

한국·중국·싱가포르 3개국 합작 TV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으로 제작된 아동 뮤지컬이다. 악당에게 납치당한 아빠를 구출하고 지구를 지키는 수퍼 히어로 ‘지 파이터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비롯한 다양한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대형 LED 스크린과 조명을 활용해 애니메이션 속 화려한 변신 장면과 액션을 그대로 재현한다.

쓰릴 미
12월 10일~2015년 3월 1일.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4만~6만원. 문의 070-4648-7523

수많은 매니어 관객을 양산한 소극장 뮤지컬의 흥행작이다.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난 아동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법대 출신 엘리트인 ‘나’와 ‘그’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내막을 파헤친다. 치밀한 심리 묘사와 예상을 뒤엎는 강렬한 반전, 피아노 반주만으로 이루어진 긴장감 있는 음악이 특징이다. 객석을 압도하는 극의 에너지에 사로잡혀 긴장을 놓칠 수 없게 한다. ‘나’ 역할에 강필석·정동화·백형훈, ‘그’ 역할에 김재범·에녹·김도빈·문성일이 출연한다.

멜로드라마
12월 31일~2015년 2월 15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3만5000~5만원. 문의 02-762-0010

2007년 초연된 연극으로 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창작뮤지컬 ‘김종욱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그날들’ 등을 흥행시킨 작가 겸 연출가 장유정의 연극 데뷔작이다. 10년차 부부인 찬일과 서경, 오누이인 재현과 미현, 그리고 재현의 약혼녀 소이까지 다섯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불륜을 소재로 하지만 피해자와 가해자 구도를 넘어 진실한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추천 공연에 중앙일보 독자를 초대합니다
응모 마감: 1월 5일 당첨 발표: 1월 7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콘서트·연극 공연에 초대합니다. 총 64명을 뽑아 공연 티켓을 1인당 2매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jjLife.joongang.co.kr)에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도 알려줍니다. 문의 1588-3600

<정리=강태우 기자 ktw76@joongang.co.kr, 제공="월간" the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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