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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바꿔야…" 기본부터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

중앙일보

입력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지 4개월 된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생각한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슈틸리케 감독은 근본부터 찾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아시안컵 베이스캠프지인 호주 시드니 맥쿼리대학교 스포츠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 축구의 문제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대표팀은 오래 전부터 줄곧 낮은 골 결정력, 수비 조직력 난조 등의 문제를 보여왔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기술·전술적인 부분보다 축구에 대한 선수들의 기본적인 생각, 접근 자체부터 바꿔야 한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공 소유에 대한 생각부터 바꾸고 싶어했다. 그는 "한국 축구는 공을 점유하려고 하지 않고 그저 수비하는 데 신경을 더 많이 쓴다"면서 "최대한 공을 많이 소유하고 이를 통해 활용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하게 공을 걷어내는 것에 급급하는 것보다 짜여진 전술에 맞춰 조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대표팀은 호주 입성 이틀째에 오전·오후를 모두 활용해 훈련 일정을 짰다. 장시간 비행을 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지만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는 밝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회 개막 사흘 전까지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시드니=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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