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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택가 여행가방 속 시신 신원 확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발견된 여행가방 속 시신의 신원이 밝혀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3일 여행 가방 속에서 발견된 시신이 인천 부평구에 사는 전모(71·여)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근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전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잔칫집에 간다"며 집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았다. 이후 이틀이 지나도록 귀가하지 않자 전씨의 며느리가 22일 오후 1시3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전씨의 며느리는 "어머니가 종종 집을 비우는 일이 있어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 동안 집을 비운 적은 없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씨의 신원을 확인한 만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전씨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시신이 발견된 빌라 주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여행가방을 끌고 지나가는 한 남성의 영상을 발견하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원한 관계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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