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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에피소드…이런 '감동' 이야기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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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당과 카페 등 여러 곳에서 '노키즈존(No Kinds Zone)'이 확산되고 있다. 시끄럽게 떠들고 돌아다니는 아이들 때문에 다른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가게에서 아예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한 것이다. 이를 두고 아이들을 제지하지 않는 '무개념 부모'와 '식당의 과도한 제재'라는 입장이 맞서면서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이처럼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는 요즘,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올라온 사진 하나가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당 사진은 닌자셰어즈(Ninjashares)라는 유저가 13일 "아기가 이걸 나한테 줬어요. 난 화나지 않았습니다"는 글귀와 함께 올린 것이다. 사진 속에는 초콜릿, 사탕과 같은 간식거리와 귀마개, 그리고 짧은 편지가 들어 있는 봉투가 보인다.

지난 20일 미국의 투데이닷컴(TODAY.com)에 따르면 해당 사진을 올린 다너스 창(Danaus Chang)은 출장 때문에 마이애미행 비행기를 탔다. 당시 기분이 저기압이던 창은 시끄럽게 우는 아이 옆에만 앉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기를 안고 탄 부모가 자신을 포함한 주변 승객들에게 사진 속 선물꾸러미를 나눠줬고, 창은 선물을 받자마자 금세 기분이 좋아져 레딧에 이 사진을 올렸다고 한다.

해당 편지에는 귀여운 글씨체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제 이름은 마들렌이예요. 12월 17일에 1살이 되구요, 이번에 처음 비행기를 탔어요. 최대한 제 행동에 조심하겠지만 혹시나 제가 무섭거나 귀가 아파서 성질부릴 걸 대비해 미리 사과드려요. 우리 엄마 아빠가 먹을 걸 좀 넣은 선물주머니를 마련했어요." 마지막 문구가 압권이다. "혹시 제가 처음으로 많은 분들께 선보일 노래가 제 엄마, 아빠가 느끼는 것처럼 즐겁지 않을 걸 대비해 귀마개도 들어있답니다."

현재 해당 사진의 댓글은 3700개를 넘어선 상태다. 부모로서 혹은 승객으로서 비슷한 경험을 했던 다른 유저들의 경험담이 줄줄이 댓글로 이어졌고 부모의 행동에 대한 논박도 이어지고 있다. 부모의 대처가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도 있지만 부모의 불필요한 대처라고 말하는 의견도 있다.

배예랑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 해당 레딧 페이지 (http://www.reddit.com/r/pics/comments/2p30fc/a_baby_just_handed_me_this_on_my_flight_i_aint_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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