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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기부 김모임 전 장관 '유일한상'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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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유한양행은 김모임(79·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제11회 ‘유일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평생 인류 보건발전에 이바지한 김 전 장관이 최근 전 재산을 후학 양성을 위해 기부하며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삶을 실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지난 8월 현재 살고 있는 제주도의 집 한 채를 제외한 26억원 상당의 재산을 모교인 연세대 간호대학에 기부했다. 김 전 장관은 이전에도 10억원을 모교와 세브란스병원에 기부했다.

 1959년 연세대 간호대를 졸업한 김 전 장관은 국내 간호사 최초로 미국(존스홉킨스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40여 년간 후학을 양성했다. 이후 11대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1998~99년), 세계보건기구(WHO) 간호정책 고문, 국제간호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이날 유일한상 선정 소식을 들은 김 전 장관은 “이번 상금은 국제간호협의회를 통해 전 세계 간호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한국인으로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일한상은 유한양행 창업주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95년 제정됐다. 탁월한 업적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한 인사를 심사위원회가 2년마다 추천받아 선정한다. 상금은 1억원이다. 11회 유일한상 시상식은 내년 1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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