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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유방암 수술비 239만원 … 대형대학병원 평균보다 88만원 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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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300병상 이상이면 종합병원으로 분류된다. 이 중 43곳은 상급종합병원으로 불린다. 난이도가 높은 진료를 하는 대형대학병원을 말한다. 이번 심평원 암 수술 평가에서 종합병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성적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대장암 수술을 하는 종합병원의 68%, 폐암 수술 병원의 70%, 유방암 수술 병원의 82%가 수술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에 들었다. 이 등급에 든 종합병원은 상급종합병원과 수술의 품질에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유방암에서 1등급 평가를 받은 종합병원 중 수술비가 가장 싼 데는 대전성모병원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평균 수술비가 239만원으로 상급종합병원(327만원)보다 88만원 낮다. 대장암은 을지대병원이 가장 낮다. 이 병원 외과 김창남 교수는 “환자 상태에 정확히 맞춘 수술법을 적용해 합병증 발생률이 적다”며 “병원에 머무는 입원시간이 짧아 평균 수술비가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폐암은 칠곡경북대-성빈센트-국립암센터-양산부산대-대구파티마 병원 순이다.

 종합병원의 평균 수술비는 상급종합병원과 차이가 크지 않다. 종합병원 평균은 대장암 673만원, 폐암 887만원으로 상급종합병원(대장암 648만원,폐암 896만원)보다 높다. 종합병원은 상급종합병원보다 건강보험 진료비(가산율)가 낮다. 그런데도 수술비가 높게 나오는 이유는 입원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대장암의 평균입원기간이 상급종합병원은 14일인 반면 종합병원은 17.4일이다. 유방암은 3.3일, 폐암은 1.7일 더 길다.

 종합병원은 상급종합병원의 빈 곳을 메운다. 대장암의 경우 ‘싸고 수술 잘 하는 병원’ 기준에 드는 상급종합병원이 제주에 없지만 종합병원으로 제주대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혜미 기자

◆어떻게 평가했나=심평원이 인력구성, 수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수술후 검사, 입원일수·사망률 등 20여가지 항목을 따져 1등급을 매긴 병원이 대상이다. 대장암은 복강경(腹腔鏡) 결장절제술, 폐암은 흉강경(胸腔鏡) 폐 절제술, 유방암은 전체절제술을 평가했다. 상급종합병원은 건강보험이 되는 수술 진료비, 보험이 안 되는 2인실 1일 입원료를 더해 진료비를 산출했다. 유방암은 초음파 검사료를 더했다. 종합병원은 건보 수술비(입원·검사료 포함)만 기준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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