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시간가치가 화제다.
회계·사무 용어로 화폐의 시간가치(time value of money)란 어떤 한 단위의 화폐단위가 시간적 요인에 따라 다른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곧 화폐의 시간가치(time value of money)라는 개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돈의 값어치가 어떻게 달라질지 따져보기 위한 것이다.
금융은 시간이 일정하기 때문에 유지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시간이 빠르거나 느리게 흐른다면 이 시스템은 붕괴된다. ‘화폐의 시간적 가치’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화폐의 시간적 가치는 고정부채, 할부매매, 사채, 영업권, 감가상각방법, 유효이자율, 기업가치평가 및 의사결정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우선 화폐의 시간가치는 이자율로 알 수 있다. 돈을 빌리는 이들과 빌려주는 이들이 주고받는 이자를 알면 지금 가진 돈이 훗날 얼마나 불어나 있을지 쉽게 계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금리가 5%라면 현재 누군가에게 빌려준 100만원은 3년 후에는 115.76만원, 30년 후에는 432.19만원이 된다.
미래가치(Future value)는 이처럼 계속해서 커지며 이것을 복리의 마술(Magic of compounding)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기업에서의 재무의사결정은 현재시점에서 이루어지나 이로부터 얻어지는 수익은 미래의 시점에서 실현된다. 이에 기업은 재무의사 결정을 할 때 화폐의 시간가치를 고려하여야 한다. 기업이 투자결정을 할 경우 투자가치의 평가는 투자에 현금유출과 현금유입의 발생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동일시점의 가치로 환산해 줘야 하는 것이다. 현재 또는 미래에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미래 일정시점의 가치, 즉 미래가치(FV)로 환산해주어야 합니다.
화폐의 시간가치란 ‘사람들이 오늘을 소비하기를 더 좋아한다’는 전제하에 생긴 개념이다. 화폐가 시간 가치를 갖는 것은 사람들이 오늘 소비하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시간 선호다. 미래에는 내가 어떻게 될지, 사회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뒤에 쓰기보다는 지금 당장 돈을 쓰는 게 합리적이다.
인플레이션 위험은 따른다. 통상 물가는 오르게 마련이어서 오늘 쓰는 게 내일 쓰는 것보다 유리하다. 시간은 경제학적 관점에서 유형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화폐의 시간가치란’ [사진 중앙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