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야당 상임위 보이콧 비판 "민심에 극히 반하는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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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가 18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상임위 전면 거부 움직임에 대해 “민심에 극히 반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국민을 위해 쓰라고 주어진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자신의 정치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민생경제 법안을 발목 잡는 것은 책임있는 제1야당의 모습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경제가 꽁꽁 얼어붙는 시기에 민생과 경제회복을 등한시하면 국회가 비난받을 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저버릴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에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임위 활동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모든 상임위를 정상화시켜줄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어제 야당에서 일부 상임위를 보이콧(의사일정 거부)했는데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보이콧이냐”며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있을까 참 답답하다. 정쟁으로 점철된 이 상황은 결국 우리 모두의 공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관련법 등 민생경제법안이 이번 1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야당을 향해 “(상임위 보이콧은) 권리가 아니라 투정에 불과하다. 국민들 생각엔 엉덩이 한번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답답한 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들이 지금 투정부릴 나이야’ ‘투정부릴 위치야’라는 소리를 듣기 전에 야당은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연말 안에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해결하고 정치적인 것은 그것대로 접근하는 식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