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혹한 훈련에도 부상 제로' 서귀포 달구는 축구대표팀

중앙일보

입력

아시안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혹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 빡빡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부상 선수는 없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부터 제주 서귀포시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연일 이어진 강추위와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정상적인 훈련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7일에는 두차례나 훈련 일정이 변경됐다. 당초 오전 훈련 한차례만 진행하기로 했다가 새벽 사이에 눈이 쌓이고, 오전 기온이 영상 1도에 머물러 추위가 이어지자 오후에 실내체육관에서 훈련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그러다 점차 햇살이 비치고, 추위가 누그러들자 다시 실외 훈련을 하는 것으로 바꿨다.

대표팀이 입성한 15일 이후 서귀포는 연일 칼바람과 눈발이 이어졌다. 훈련을 전반적으로 진행한 카를로스 아르무아 대표팀 수석코치는 "제주 날씨가 좋다고 해서 왔는데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도 선수들의 훈련 열기는 꺾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으며 훈련에 임했다. 때로는 고성이 오가고, 거친 몸싸움도 벌어져 실전을 방불케 했다.

선수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해 코칭스태프들은 강도를 조절해가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나마 제주 훈련에 소집된 대표팀 28명 중에 부상 선수는 한 명도 없다. 17일 훈련을 마친 뒤 신태용 대표팀 코치는 "지금 가장 조심해야 할 게 부상이다. 날씨가 많이 춥기 때문에 무리한 훈련을 진행할 수는 없다"면서 "훈련 최종일인 21일 자체 연습경기에 맞춰서 선수들 컨디션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