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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에게 모싯잎 송편 500상자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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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예담모시송편㈜의 남궁경문 대표(오른쪽)가 지난 12일 김준성 영광군수(가운데)를 방문, 저소득층에게 전달해 달라며 모싯잎 송편 500상자를 전달했다. [사진 영광군]

전남 영광군 영광읍에 있는 예담모시송편㈜의 남궁경문(45) 대표는 지난 12일 영광군청을 방문, 김준성 군수에게 모싯잎 송편 500상자(500만원 상당) 기증서를 전달했다. 지난달에는 영광군사회복지협의회에 송편 40상자를, 지난 10월에는 노인복지시설 사랑의 집에 송편 20상자를 선물해 불우한 이들의 입을 즐겁게 만들었다.

 추위에 떠는 이웃들의 난방도 도왔다. 같은 사회적기업인 산머루마을·어울림·동락전방과 함께 130만원씩 모두 520만원을 모아 지난 12일 영광군에 연탄 1만장을 기증한 것이다.

 예담모시송편㈜이 올 한 해 지역사회에 내놓은 금품은 1500만원 상당. 2011년 설립 이후 총 47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회사의 성격과 규모에비하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이 회사는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해 고용노동부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 직원 8명은 장애인과 고령자가 각각 4명씩이다. 영광군 특산품인 모싯잎 송편과 굴비를 판매해 올해 1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궁 대표는 “재료 구입 비용과 직원 급여를 제외하고 남은 이익 대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고령 직원이 같은 처지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다는 점에서는 기부 금액 이상의 큰 가치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남궁 대표는 영광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치고 있다. 영광읍 하누리장애인주간보호센터, 홍농읍 장애인주간보호센터, 그리고 지적장애인 25명이 사는 홍농읍 해뜨는 집의 살림을 총괄하고 있다. 또 장애인 시설에서 지내다 바깥 사회로 나가기 전 적응 단계의 체험 홈(Home)과 장애인 부부가 함께 꾸린 자립 홈을 돌봐 주고 있다.

 남궁 대표는 “혼자 다 하는 게 아니다. 공동체 일을 자신의 일처럼 수행하는 동역자 4명과 함께 끌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싯잎 송편=예담모시송편㈜의 모싯잎 송편은 특별하다. 쌀은 해가 묵은 것을 쓰지 않고 꼭 그 해 생산한 것을 사용한다. 모시 잎은 농약 등을 치지 않고 친환경 재배한 것을 삶아 넣는다. 모시 깨 송편과 모시개떡도 판매한다. 송편은 찐 것의 경우 25개, 생(生) 송편은 28개를 담은게 각각 1만원. 구입 문의: 전화 061-351-7989, 홈페이지 ‘예담’(www.yedammosi.com).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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