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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자행, 생존자 曰 “괴한들이 ‘죽여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파키스탄에 모두 평화가 깃들기를 바랐지만 무자비한 테러는 막지 못했다.

파키스탄 탈레반 반군이 총기 난사 테러를 자행했다. 1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파키스탄 무장 탈레반 반군 6명은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 위치한 육군 부설 엘리트 학교 강당에 난입해 수업 중인 학생과 교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복수의 외신들은 이 테러로 민간인 최소 132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은 8시간에 걸친 진압 작전을 벌여 반군 2명을 사살했으며 나머지 4명은 자폭했다. 이날 발생한 테러는 파키스탄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 학교 9학년 학생인 아흐메드 파라즈(14)는 “괴한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그중 한 명이 ‘많은 어린이가 의자 밑에 숨어 있으니 죽여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이번 공격은 북와지리스탄에서 벌어지는 탈레반 소탕전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군은 지난 6월 TTP 근거지인 북와지리스탄에서 탈레반 소탕전을 시작해 1100여 명의 TTP 대원을 사살했다. TTP는 지난 9월 페샤와르의 한 교회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어린이 등 81명을 사망하게 하는 등 민간인과 군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을 지속 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사진 S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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