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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영세상가 등 40차례 턴 30대 구속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동두천경찰서는 17일 전국의 영세상가 등을 상습적으로 털어온 혐의(상습 야간 건조물 침입 절도)로 정모(31ㆍ무직)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달 16일 새벽 동두천시내의 식당 10곳의 주방 창문을 열고 침입해 금고를 부수고 현금을 훔치는 등 지난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에서 40차례에 걸쳐 3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정씨는 주로 보안 상태가 허술한 영세한 상가를 골라 새벽 시간에 범행을 했다”며 “명절에는 집이 빈 고급주택을 털기도 했다”다 밝혔다. 정씨는 수원ㆍ오산 지역 여관이나 찜질방에서 지내며 기차와 지하철로 동두천ㆍ의정부ㆍ 일산ㆍ분당ㆍ공주ㆍ구미ㆍ춘천 등 전국을 돌며 범행했다. 또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절도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때 사용한 운동화와 의류는 곧 버리는 치밀함도 보였다.

같은 범죄로 복역 후 지난해 8월 출소한 정씨는 수감 당시 교도소 동기들에게 경찰 추적을 피하거나 장물을 처분하는 방법 등을 배워 범행에 활용했다. 정씨는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이동 경로를 확인한 뒤 보름간 수원역사에서 잠복근무를 벌여 정씨를 대합실에서 붙잡았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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