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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왕실을 사로잡은 맛, 충주 사과 '프레샤인'

중앙일보

입력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이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바이어를 만나 ‘프레샤인’ 수출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북 충주시에서 생산되는 사과가 한국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왕실 식탁에 오른다.

충북원예농협은 17일 충주ㆍ제천 등 충북 북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사과 ‘프레샤인(부사 품종)’이 두바이 왕실을 비롯한 중동 지역에 대량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바이 왕실은 미국·중국·이란 등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사과만을 먹는다. 먼저 연말까지 23t, 약 4500만원어치를 수출한 뒤 내년 3월엔 100t가량을 추가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프레샤인은 지난해 3월 두바이에서 열린 푸드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후 지난 3월 두바이 현지 바이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중동 지역 수출길을 열었다. 기존 두바이 왕실에 오르는 사과는 평균 크기가 200g에 불과하고 과즙이 적어 텁텁했다. 반면 프레샤인은 평균 크기가 300~350g으로 크기도 큰데다 당도 또한 14~15.5브릭스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달다.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은 “두바이 현지 바이어가 '이런 맛은 처음이다. 당장 왕실 관계자를 만나 납품 계약을 체결해 보겠다'고 했다”며 “중동에서 판매되는 사과보다 1.5배가량 크고 과즙도 풍부한 프레샤인의 현지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고 말했다.

프레샤인 사과는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천연소금이 들어간 친환경 세정제인 ‘전해수’를 써 사과 표면의 농약을 완전히 제거했다. 좌우 대칭인 것만 고르고 맑고 진한 핑크색을 띤 사과를 선별해 섭씨 4도에서 보관한다.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서부 지역에도 수출하고 있고 중동 지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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