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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전 조선 방패연…"이순신 장군도 썼던 방패연" '화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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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전 조선 방패연’. [사진 대한연협회]

120년 전 조선 방패연이 공개돼 화제다.

우현택 대한연협회 회장(54)은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에 있는 조선시대 방패연 실물 사진을 지난 15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대한연협회에 따르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인한 방패연 사진 중 15장은 1886년 한·프랑스 통상조약 이후 프랑스 영사 조지 레페브레가 한국인에게서 선물을 받았거나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레페브레의 120년 전 조선 방패연 집안 대대로 전해져오다 프랑스연협회에 기증됐고, 독일에서 열린 예술연 축제에 선보였다가 최근에는 미국 시애틀연협회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120년 전 조선 방패연은 널리 알려진 방패연의 모양과 유사하다. 우 회장은 조선시대 방패연을 두고 “견고함과 유연성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은 전투 신호를 알리기 위해 방패연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120년 전 조선 방패연 실물 사진 3장은 1893년 미국 시카고박람회에 전시됐던 것으로 현재 펜실베이니아대학 박물관에 소장 중이다.

대한연협회가 우리 연 찾기에 나선 것은 2005년 무렵. 무형문화재, 명인, 대학교수, 사업가 등 회원 300여 명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우리 연 찾기 운동을 벌여보자고 힘을 모아 시작됐다.

무역업을 하는 남진우(49)씨는 언론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브라질, 인도 등은 자국의 연을 모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지만 한국에는 없어 영문 인터넷 사이트(koreankite.tistory.com)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남씨는 “최근 조선시대에 제작된 방패연을 해외 사이트에서 찾았다”며 “방패연은 빼앗긴 문화재는 아니지만 역사적 가치가 큰 만큼 한국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방패연은 질 좋은 창호지와 마디 간격이 긴 댓살 5개, 질긴 실로 만든다. 보통 연 크기는 가로 40㎝, 세로 60㎝ 정도이다. 연살은 두껍고 탄력이 좋은 대나무를 사용하는데 가운데를 굵게 하고 양끝은 얇게 다듬어야 한다. 공중에서 잘 날아야 하기 때문에 정교한 솜씨도 요구된다. 방패연은 몸체에 여러 가지 무늬·그림·글씨나 붙인 색지의 문양(원·반원·사각형 등)과 그 색(빨강·파랑·노랑·흰색·검정 등)에 따라 꼭지연·반달연·치마연·동이연·박이연·초연·발연 등 다양한 종류로 나누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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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전 조선 방패연’. [사진 대한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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