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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U대회 6개월 앞, 저비용 실용대회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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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수영장 건설현장.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관계자 5명이 경기장 안팎을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200일 앞으로 다가온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경기장들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FISU 대표단은 수영장 내 좌석 배치 상황과 공정율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이날 공사가 진행된 지붕 판넬 조립작업을 지켜보며 경기장 준공일을 묻기도 했다. 선수 대기실이나 미디어석이 제출된 도면 위치대로 반영됐는지도 살폈다. U대회를 치르기 위해 신축 중인 남부대 수영장은 77% 이상 공사가 진행돼 내년 3월 말께 완공된다.

 FISU의 마크 반덴플라즈 하계U대회국장은 “경기장과 선수촌의 신·개축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 곳곳을 돌면서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광주 U대회 개최를 앞두고 U대회 조직위원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광주시는 15일 ‘U대회 D-200일 준비 상황 보고회’를 열고 실전 체제로의 전환을 선포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FISU 대표단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현장을 돌면서 준비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대표단은 경기장은 물론이고 선수단 수송 문제나 숙박, 자원봉사 준비 상황, 선수촌 신축 현황 등도 살폈다.

 U대회는 전세계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다. 28회를 맞는 2015년 대회는 내년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와 전남·전북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 170개국 2만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21개 종목에서 승부를 겨룬다. 정식종목 13개와 선택종목 8개가 치러지며 금메달 272개가 걸려있다.

 광주광역시는 이번 대회가 예산 절감을 통한 저비용 고효율의 행사가 되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 선수단은 역대 U대회 중 가장 많지만 경기장은 3개만 새로 짓는다. 남부대 수영장과 광주여대 다목적체육관, 주월동 양궁장 등이다. 나머지 경기장들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시설들을 개보수해 사용한다. 경기장은 광주 45개, 전남 21개, 전북 4개 등 총 70개를 사용한다. 16일 현재 전체 경기장 공정율은 78%에 이른다. 총 1만4000여명의 선수단이 머물게 될 선수촌 공사도 78%가 진행됐다. 선수·임원들의 숙소를 U대회 최초로 도심 재건축 방식으로 건립한다.

 조직위는 내년부터는 테스트 경기를 통해 대회 운영 능력을 키워갈 방침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골프대회를 시작으로 6월까지 16개 종목의 테스트 이벤트를 한다. 이미 축구와 배구·야구·유도·핸드볼 등 5개 종목은 테스트 경기를 치른 상태다.

 조직위는 올해 7월 167개 FISU 회원연맹과 21개 경기종목의 연맹 가맹국 등 201개 국가에 공식 초청장을 보냈다. 이중 101개국이 참가 의향서를 보내왔다.

 김윤석 U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광주 U대회가 흥겨운 축제 분위기와 경제적 효율성을 살린 실용대회 모델로 기록될 수 있도록 모든 노하우를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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