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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 학생·교사 132명 대학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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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6일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군 부설 학교에 탈레반 반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학생·교사 등 최소 132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병원 구급대가 부상 학생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페샤와르 AP=뉴시스]

파키스탄 탈레반 반군이 학생들을 대량 학살하는 테러를 저질렀다. 파키스탄 무장 탈레반 반군 6명은 16일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소재 육군 부설 엘리트 학교 강당에 난입해 수업 중이던 학생과 교사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최소 132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CNN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 관계자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경수비대로 위장한 탈레반 반군들이 군부대에 붙어있는 학교로 난입해 총을 난사했다. 파키스탄 군은 8시간에 걸친 진압 작전을 벌여 반군 2명을 사살했으며 나머지 4명은 자폭했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이번 공격은 북와지리스탄에서 벌어지는 탈레반 소탕전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군은 지난 6월 TTP 근거지인 북와지리스탄에서 탈레반 소탕전을 시작해 1100여 명의 TTP 대원을 사살했다. TTP는 지난 9월 페샤와르의 한 교회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어린이 등 81명을 사망하게 하는 등 민간인과 군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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