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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 20만원 붙은 장난감 '티라노 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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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완구의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통업계간 판매경쟁이 치열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완구 매출은 두자릿수 이상 꾸준한 성장세다. 특히 12월은 자녀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부모들의 수요가 급증해 완구 매출이 월평균 대비 2.5배 이상 높아지는 최대 특수기다.

 최근 완구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품귀현상까지 보이는 ‘다이노포스 티라노 킹’(사진) 로봇이다.

 일본 TV에서 방영중인 만화영화 파워레인저 시리즈에 나오는 로봇을 일본 회사 반다이가 제작한 완구다. 이 로봇은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정상가 7만5000원짜리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웃돈이 붙어 20만~30만원에 거래될 정도다.

 롯데마트는 18~24일 여는 크리스마스 로봇대전에서 다이노포스 시리즈 3만여 점을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티라노 킹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인 5000개를 준비했다”며 “티라노 킹을 포함해 다이노포스 시리즈는 모두 1인 1개 한정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완구대전을 진행중이다. 이마트가 16일 정오부터 500개 한정 판매한 다이노포스 티라노 킹은 4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때 완구 대란의 주인공이었던 ‘또봇’ 시리즈는 올해도 인기다. G마켓이나 11번가 같은 온라인몰도 다이노포스 티라노킹이나 또봇 등을 한정 판매한다. 한편 최근 이같은 특정 완구의 한정 판매나 품절 사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주부 김지나씨는 “아침부터 대형마트 앞에서 줄을 서 있다가 티라노킹 로봇 하나를 겨우 샀다”며 “유통업체가 미끼상품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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