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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매장·그린카드 … 친환경 소비·경영 마인드 이끌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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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매장 콘테스트에서 환경부장관상을 받는 올가홀푸드 방이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녹색매장 제도로 친환경 소비·유통·생산을 촉진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녹색매장 콘테스트에서 오는 30일 환경부 장관상을 받는 올가홀푸드 방이점. 입구에 들어서면 ‘지구를 사랑하는 저탄소 농축산물’ 매대가 있고, 그 앞의 바닥을 지나는 초록색 발자국 스티커를 따라가면 ‘환경마크 인증상품 코너’ 앞에 서게 된다. 둘 다 녹색제품 존(ZONE)이다.

 녹색매장 콘테스트는 녹색매장 지정 점포의 우수 사례를 공유해 친환경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시행하고 있다. 녹색매장이란 환경친화적 시설을 설치·운영해 환경 개선에 이바지하는 유통매장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정한다. 이들 매장은 친환경 제품의 홍보와 판매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올가홀푸드 방이점은 지난해 10월 지정됐다. 전체 매장 매출이 약 9%, 생활용품이 10% 성장한 데 비해 녹색제품은 19% 증가했다. “처음엔 이게 뭐지 하는 반응을 보이던 고객들이 이제는 피드백을 주는 등 관심이 높아졌다. 본사의 공지를 충실히 따르는 한편 CRM(고객관계관리)에 힘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서중덕 점장은 전했다.

 현재 녹색매장은 백화점 21곳, 대형마트 134곳, 유기농 전문판매장 83곳, 전자제품 판매점 5곳, 골목수퍼 7곳, 소비자생활협동조합 8곳 등 258곳이 지정돼 있다. 2012년 62.5%, 2013년 65.9% 등 해마다 녹색매장 수는 증가하고 있다.

 올해 녹색매장 콘테스트에선 대형 부문에서 이마트 문현점이 환경부 장관상, 롯데마트 키즈부산점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에 선정됐다. 중소형 부문에선 올가홀푸드 방이점이 환경부 장관상, 도곡점이 무공이네 남양주호평점과 함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받게 됐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녹색매장 지정제도는 환경산업기술원이 추진하는 ▶환경기술 ▶환경산업 ▶환경인증 ▶환경생활 등 4가지 부문 중 환경생활에 해당하는 사업이다. 그린카드,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친환경 위장제품의 감시와 관리도 환경생활 부문의 사업이다.

 그린카드는 2011년 7월 출시됐으며 지난 11월까지 923좌가 발급되며 대표적인 친환경 소비 인센티브제도로 자리잡았다. 그린POS 구축 유통 매장에서 친환경 제품 구매 시 최대 24%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129개 기업의 1189개 제품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 2만9000개 유통매장에 그린POS가 구축됐다.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은 친환경 제품과 친환경 서비스, 친환경기술 전시가 어우러진 환경융합전시회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박람회다. 올해는 10월 21~24일 246개 친환경기업과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716개 부스 규모로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같은 환경생활 부문 사업을 통해 친환경 생활문화를 확산시키는 한편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장려하고 있다. 또 환경 피해 구제, 친환경 위장 제품 감시·관리 등을 통해 환경 복지 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또 환경마크와 탄소성적표지제도 등 환경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마크는 다른 제품에 비해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한 친환경 제품을 인증하는 것이다. 소비자에게 환경성 개선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이 환경마크 획득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에 부응해 친환경제품을 개발·생산하도록 유도한다.

 탄소성적표지제도는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표기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소비가 친환경 유통과 친환경 생산을 촉진하는 친환경 가치사슬의 완성을 기대하고 있다. 환경 R&D사업 지원과 환경 보전을 통해 중소 환경산업체를 육성하고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것도 환경산업기술원의 중요한 사업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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