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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꿈꾸면 명의 삶 다룬 기사 읽고 다큐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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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겨울방학을 활용해 진로 계획을 세워보고 관련 체험활동에 참여하자. 사진은 방송국 견학에 나선 학생들. [사진 청담어학원]

중학생들은 대부분 꿈이나 진로보다 당장의 기말고사 성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시험도, 입시도 결국 꿈을 이루기 위한 단계일 뿐이다. 고교계열(문과·이과)·대학·학과는 모두 스스로 설계하는 진로 구도 안에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겨울방학에는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관련된 활동을 다양하게 체험해 보자.

닮고 싶은 모델에게 e메일 인터뷰

진로는 구체적으로 설계할수록 좋다. 먼저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생각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하는지 적어 본다. 예를 들어 ‘나는 OOO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 외국어 능력, 컴퓨터 활용 능력, 리더십, 소통 능력, 자격증이 필요하다’라고 적는 식이다. 이런 역량을 쌓기 위해 고교와 대학 진학 목표를 세운다.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공부하면 좋을지, 대학에 가기 위해 어떤 고교에서 어떻게 공부할지 등을 고민한다.

진로 탐색 활동으로 꿈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예를 들어 신경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면 국내 신경외과 명의를 소개한 기사를 읽거나 의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며 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 해당 직업을 심층적으로 알고 싶다면 국내 권위 있는 신경외과 교수에게 질문을 e메일로 보내 인터뷰한 뒤 느낀 점을 정리하는 활동도 해볼 수 있다.

의대는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이 경쟁하므로 학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녀 교육은 10년 전략이다』의 저자인 이은경 진로진학컨설턴트는 “중학교 때부터 목표한 직업을 스스로 조사하고 탐색한 학생은 입시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학생보다 뛰어난 활동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탐색 활동에서 자발성과 적극성은 핵심이다. 대학 입학사정관이나 고교 입학담당관들은 활동의 이름과 내용만 봐도 어른들이 마련한 행사에 참여만 한 것인지, 학생이 손수 기획하고 주도한 활동인지 알 수 있다.

직업 체험하며 필요한 역량 파악

공연기획자가 꿈이라면 교내 동아리가 주최하는 축제 공연을 직접 기획해본다. 친구들과 회의하고 출연자를 섭외하는 과정을 겪으며 발로 뛰어봐야 한다. 통역사가 꿈인 학생이라면 주변에 통역이 필요한 경우를 찾아 통역활동을 체험해 본다.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과 실제 통역하는 것이 무엇이 다르며,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글로벌 청소년 소셜네트워크 활동모임 ‘유테카’의 박재범 헤드멘토는 “구체적인 진로 체험활동을 통해 나만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면 입시 서류와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평가자들은 이런 활동 과정에서 길러진 창의력, 문제·갈등 해결능력, 인성·리더십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봉아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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