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화장품 썰전] <58>리페어 샴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6면

서울·도쿄·상하이의 2040 여성 모두 가장 아름답게 가꾸고 싶은 신체 부위로 눈에 이어 머릿결을 꼽았죠. <江南通新 2014년 12월 10일자 8면> 원한다는 건 그만큼 얻기 어렵다는 얘기 아닐까요. 잦은 펌과 염색에 우리 모발은 늘 혹사당하니까요. 이럴 때 필요한 게 손상 모발을 위한 리페어 샴푸입니다. 롯데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리페어 샴푸 네 제품을 품평했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록시땅
정 “모발 끝까지 촉촉, 볼륨까지 살아”
경희 “손상 심한 모발엔 영양 부족한 느낌”

록시땅 아로마 리페어 샴푸 모발을 재생시키는 허브인 라벤더·제라늄·일랑일랑·스위트오렌지·안젤리카의 5가지 에센셜 오일이 들어있다. 모발을 부드럽게 만드는 프로비타민(체내에서 비타민으로 변하는 비타민 전 단계) B5, 식물성 아미노산 함유. 300mL 3만원. 

정=샴푸는 역시 거품이 풍성해야 한다. 록시땅은 거품이 풍성해 개운한 데다 감은 후엔 모발이 부드럽더라. 심지어 머리를 말린 후에도 머리카락 속에 수분이 촉촉하게 채워진 느낌이라 자꾸 만지고 싶어졌다. 손상도가 심한 모발 끝까지 까슬까슬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그렇다고 머리에 딱 달라붙는 게 아니라 볼륨감도 있어 자연스럽다.

혜영=거품이 풍성하고 향도 좋다. 거품이 풍성한데 헹구면 시원하게 잘 씻기는 것도 좋다. 컨디셔너 없이 샴푸만 사용했는데도 말린 후까지 모발이 부드럽고 결이 잘 살더라. 최근 펌이 다 풀려 제멋대로였는데 웨이브를 살려줘 머릿결이 찰랑거린다.

소엽=향이 좋은 데다 적당한 볼륨감까지 만들어줘 만족스러웠다. 만질 때마다 보드랍기까지 해서 더 좋았다. 게다가 적은 양만 사용해도 거품이 잘 일어 좋았다. 볼륨에 신경쓰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형수=향이 아주 좋았다. 사용 후엔 모발 속이 꽉 찬 듯한 영양감이 느껴졌다. 또 컨디셔너나 헤어팩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정전기가 전혀 오르지 않았다. 다만 수분감은 충분치 않은지 다른 품평 제품보다 모발이 덜 부드럽더라.

영주=거품이 가장 마음에 든다. 쫀득쫀득한 거품이 풍성하게 나서 개운했다. 헹궈내면 모발이 촉촉해지면서 윤이 난다. 원래 모발이 건조한 편이라 샴푸 후 마르면 가닥가닥 날리는데 이건 오히려 차분해졌다. 향은 처음엔 강한 듯 싶었지만 이내 은은하게 바뀌더라.

민희=거품이 풍성해서 마음에 들었다. 이 거품이 모발 속까지 침투해서인지 머릿결을 부드럽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더라. 향이 하루 종일 가 기분 좋았다. 평소에는 컨디셔너를 쓰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뻣뻣한데 컨디셔너 없이도 머릿결이 적당히 부드럽고 볼륨도 꽤 살아났다.

경희=일단 꽃과 풀 냄새가 섞인 향이 너무 좋다. 헹군 후에도 오래 남아 저녁에 머리 감으면 잠들기 전까지 기분이 좋다. 영양감은 무코타나 아베다보다는 떨어진다. 모발이 건조한 편이라 컨디셔너를 안 하기엔 좀 부족했다.

수휘=다들 거품이 잘 난다는데 난 반대였다. 기대만큼 풍성한 거품이 안 나더라. 하지만 샴푸만 하는데도 아로마 테라피 효과가 있었다. 또 컨디셔너를 쓰지 않아도 유분기가 살짝 있어 풍성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머릿결을 만들어준다.

#프리메라
영주 “개운한 사용감 좋아 … 스타일도 살아”
형수 “리페어 기능은 가장 덜한 듯”

프리메라 마카다미아 하이드레이팅 샴푸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청보리 추출물과 마카
다미아 오일이 모발에 영양을 공급. 두피 가려움증 완화 효과가 있는 밤 껍질 추출물 함유. 200mL 2만원.

영주=영양감은 다른 품평제품보다 덜하지만 사용감이 좋다. 거품이나 헹굴 때의 개운함 모두 괜찮다. 최근 단발로 머리를 자르면서 모발 끝이 뻗치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볼륨을 유지하도록 신경을 쓰는데 프리메라 사용 다음날 원하는 스타일이 가장 잘 만들어졌다.

민희=모든 게 만족럽다. 영양감은 무코타나 록시땅보다 덜하지만 사용하기에 부족하진 않았다. 아침에 샴푸하면 오후까지 머릿결이 찰랑거린다. 머리 감은 후에도 가장 개운했다. 리페어 샴푸라고 해도 청량감이 중요한데, 두피까지 깨끗이 씻긴다. 정전기도 가장 적었다.

형수=평소 세정력이 강해 두피까지 깔끔하게 닦을 수 있는 샴푸를 선호한다. 이런 기준에 가장 부합했다. 하지만 리페어 샴푸 기능은 가장 덜한 느낌이다. 드라이로 스타일링을 하면 수분이 부족해 정전기가 일어났다. 하지만 컨디셔너나 헤어팩과 같이 쓰면 훨씬 좋을 것 같다.

정=세정력이 가장 뛰어나 두피까지 개운했다. 또 머리 감은 후 드라이로 가볍게 말려도 볼륨이 어느 정도 살아 자연스럽다. 다만 리페어 샴푸라기엔 영양이나 수분이 부족했다. 정전기가 가장 심했다.

소엽=처음 감았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다. 두 번째부터 장점이 눈에 띄더라. 일단 샴푸 후 드라이가 잘 된다. 착 달라붙지 않으면서 적당하게 윤기가 돈다.

경희=거품이 굉장히 많이 나서 상쾌했다. 두피는 깨끗하게 씻겨 좋았는데 모발이 너무 뽀득뽀득해져서 머리카락이 엉키는 느낌이었다. 모발이 건조해지다보니 정전기도 많이 생겼다. 나처럼 아주 건조한 염색모발에는 잘 안맞는 것 같다. 하지만 긴 생머리나 검정색 모발에는 잘 맞을 것 같다.

혜영=나는 거품이 별로 나지 않던데. 하지만 머리를 빡빡 감아도 자극이 되지 않고 편안했다. 겨울이라 머리카락이 옷하고 자주 접촉하는데 고데기 사용 후에도 정전기가 다른 품평제품보다 덜했다.

수휘=모발은 촉촉해지고, 두피는 적당히 개운했다. 순한 성분이라니 두피를 자극할 것 같지 않아 좋다. 다만 컨디셔너를 꼭 써야 할 것 같다. 오일성분이 있다는데 손상 모발을 드라마틱하게 바꿔주지는 못한다.

#무코타
수휘 “제대로 케어받은 느낌 … 푸석함 사라져”
혜영 “머리숱 적어서인지 머릿결 축 처져”

무코타 I V 샴푸 천연 아미노산인 글라이신 성분이 모발에서 빠져나간 단백질을 보충. 모란 뿌리 추출물과 레몬그라스(허브) 오일, 오렌지 오일이 두피 면역력을 높이고 항균·세정 효과를 낸다. 레몬그라스는 두통을 줄여주는 아로마테라피 효과도 낸다. 250mL 4만6000원.

수휘=잦은 염색으로 인한 머릿결 손상으로 평소 푸석해 신경은 많이 쓰이는데 따로 케어를 받지는 않았다. 거품은 다소 적었지만 머리를 감고나니 확실히 푸석한 느낌이 사라졌다. 제대로 케어받은 느낌이다. 향은 거의 없다. 말릴수록 모발이 촉촉하고 윤기가 흘러 감탄했다.

경희=지금까지 써본 그 어떤 샴푸보다 리페어링 효과가 좋다. 반곱슬에 심한 악건성 모발이라 평소 보습과 영양공급을 신경쓰는데 가장 효과가 좋았다. 샴푸액 자체가 꿀처럼 껄쭉한데, 거품까지 별로 안나 꿀로 헤어팩 하는 느낌이다. 효과도 꿀팩 하는 것처럼 보습과 코팅이 잘돼 물로 헹구기 전부터 머릿결이 부들부들해진다. 헹군 후에는 헤어팩 한 것 같다. 다만 거품이 잘 안나고 향이 없다는 게 단점이다.

형수=머리카락이 가장 부드러우면서 힘있게 된다. 숏커트형 단발머리라 볼륨감 있게 동그란 모양을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이런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리페어 샴푸 기능에는 굉장히 충실하다. 샴푸만 했는데도 머리카락이 반짝반짝해지고 부드럽게 찰랑거려 신기할 정도였다. 케이스가 딱딱해 원하는 양만큼 덜어쓰기가 쉽지 않다.

영주=처음 거품을 낼 때는 잘 몰랐는데 헹굴 때 깜짝 놀랐다. 컨디셔너 한 것처럼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더라. 머리카락 속까지 영양이 꽉 차서 탱글탱글한 느낌이다. 드라이를 하면 헤어팩 한 것처럼 찰랑거린다. 다만 숱이 많아서인지 머리카락이 좀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민희=리페어 기능이 가장 뛰어나다. 처음 거품을 내서 머리 감을 때부터 모발을 치료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헹굴 때는 머릿결이 순식간에 부드러워져서 깜짝 놀랐다. 머리숱이 줄어든 느낌이 들 정도였다. 헤어팩 한 기분이다. 하지만 샴푸로서의 청량감이나 개운함은 좀 부족하다. 머릿결이 많이 상한 사람에게는 강력히 추천한다. 하지만 내 모발상태에서는 영양감이 과하다.

정=샴푸를 하는 건지, 헤어팩을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진~한 영양이 느껴진다. 리페어 샴푸 답다. 그러나 영양이 과한지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에 기름지는 느낌이었다. 또 말린 후에는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볼륨없이 축 내려앉았다. 케이스도 사각이라 한 손에 딱 쥐어지지 않아 불편했다.

소엽=가장 무난하다.

혜영=머릿결이 정말 부드러워졌다. 샴푸 후 고데기를 쓰면 웨이브도 잘 산다. 머릿결 자체는 부드러워져 좋은데 머리숱이 적어 축 처지는 게 싫다. 숱 많고 드라이 자주 하는 긴 생머리가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아베다
형수 “촉촉하지, 정전기 없지”
소엽 “모발 가는 내겐 별로”

아베다 데미지 레미디 리스트럭쳐링 샴푸 모발을 부드럽게 만드는 코코넛에서 추출한 코코 황산염과 아마존에서 나는 바바수 열매 추출성분이 들어있다. 허브 베르가못·만다린·일랑일랑의 에센셜 오일이 영양공급과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낸다. 250mL 3만2000원.

형수=촉촉한 수분감이 가장 많이 느껴졌다. 그래서 산뜻했다. 드라이 할 때 볼륨감도 잘 살았다. 겨울엔 정전기가 일어 머리카락이 빳빳하게 서는데 아베다를 사용한 날은 유독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았다. 또 케이스가 말랑말랑해 사용하기도 편했다. 머리카락에 남은 잔향도 개운하다.

영주=샴푸 후 머리를 말려보니 머리카락이 더 차분하면서 촉촉해지더라. 스타일링도 잘된다. 머리카락이 건조하면 고데기 쓰는 도중 정전기가 일어 힘이 드는데 아베다를 썼더니 잘 말렸다.

민희=기대만큼 탁월하지는 않았다. 두피 속까지 깨끗하게 씻어내는 사용감은 좋았는데 영양감이 부족했다. 수분감은 많다. 하지만 나에겐 이게 단점이다. 겨울보다 여름에 더 좋을 것 같다. 또 컨디셔너와 함께 쓴다면 가장 괜찮다. 다른 품평 제품은 컨디셔너와 함께 쓰기에 조금 과하다.

정=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거품이 적당해 세정력이 좋았고 머리결이 촉촉해지며 부드러웠다. 말린 후 볼륨감도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정작 영양은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다.

소엽=한방 샴푸처럼 향이 묵직하다. 개인적으로 푸석푸석한 머릿결을 싫어해서 머릿결이 부드러워지는 샴푸를 선호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영양감이 풍부해서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것도 싫다. 머리카락이 가늘기 때문에 두피에 착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윤기가 돌면서 볼륨도 사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 생머리에 삼단 같은 윤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아베다가 제일 잘 맞을 것 같다.

경희=일단 향이 좋다. 또 거품이 잘 나고 헹군 후 보습감도 좋다. 모발이 워낙 악건성이라 나에겐 무코타가 더 잘 맞지만 상쾌한 기분까지 생각하면 아베다가 좋다.

혜영=처음에는 쌀 냄새 같은 게 강하게 나서 걱정했는데 막상 써보니 부담스럽지 않았다. 다만 컨디셔너 없이 샴푸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샴푸 후 말리고 보니 거칠거리며 한올씩 날리던 머리카락이 얌전해진 건 마음에 들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적은 숱이 더 적어보이는 게 문제였다.

수휘=촉촉하고 부드럽다. 알싸한 막걸리향 같은 게 나는데 드라이 후 옅어지기 때문에 괜찮다. 드라이 후 모발이 풍성하고 자연스럽게 유지된다.

정리=안혜리 기자
섭외 및 진행=윤경희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