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 규제에 대한 교사.학부모와 학생들의 생각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교사.학부모는 규제에 찬성(78%)하는 반면 학생은 반대(84%)했다.
두발 규제가 교육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데 대해서도 교사 82%, 학부모 67%가 동의했지만 학생 83%는 부정적이었다.
본지가 지난달 한국리서치와 함께 서울 소재 중.고등학교 교사(307명) 및 학생(318명), 학부모(500명) 등 11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규제의 효과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랐다. '머리 모양이 단정한 학생일수록 성적이 좋다'는 말에 교사 5명 중 4명이, '머리 모양이 자유롭게 되면 탈선의 유혹을 느끼게 된다'에 대해 학부모 10명 중 7명이 동의했지만 학생들은 각각 12%, 15%만이 동의했다. 학생들은 두발 규제에 대해 '효과가 크지 않다'(43%)거나 '학생의 인격을 침해한다'(39%)는 이유로 중단하거나(51%) 완화할 필요가 있다(33%)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5.5%(학생), ±5.6%(교사), ±4.4%(학부모)포인트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