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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원대 휘발유, 6년 만에 등장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름값이 내려가면서 ‘14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다.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부자송산주유소와 송산주유소 두 곳이 이날 휘발유 값을 전날보다 50원 내린 L당 1498원에 팔기 시작했다. 전국 최고가(2298원)와 비교하면 800원이나 싸다

기름값이 연일 내리는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 때문이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연초부터 이어지던 유가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미국이 값싼 셰일오일 개발에 나서면서 중동 국가와 미국 간 에너지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유가 하락 지속의 원인이 되고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6월 111.2달러를 고점으로 가격이 급락해 지난 9일 연중 최저가인 63.2달러까지 빠졌다.

국내 휘발유 평균값도 최저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휘발유 값은 1682원으로 전일 대비 4.52원 내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63원으로 가장 비쌌다. 가장 값이 싼 곳은 제주도로 1642원이었다. 정유업계는 1400원대 주유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경북의 베스트원 셀프주유소가 1519원에 기름을 팔기 시작했고, 인천에서도 수림공원주유소와 한일주유소, 주원고개주유소, 보문주유소 네 곳이 1528원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1500원대 기름을 팔고 있는 주유소 역시 962곳에 달한다.

자동차용 LPG 가스 값도 셰일가스 개발 붐과 국제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L당 1123원을 고점으로 하락해 지난 10일 기준 924원까지 내렸다. 가장 비싼 곳은 제주(972원) 지역으로 나타났고, 광주광역시(875원)가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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