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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서 추가 발견된 검은 비닐봉투 4개…살점·팬티 들어있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팔달산 토막시신’ [사진 JTBC 영상 캡처]

‘장기없는 토막시신’이 발견된 수원 팔달산에서 검은색 비닐봉투 4개가 11일 추가로 발견됐다.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24분쯤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 매세교~세천교 제방 나무 사이에서 인체 일부로 보이는 살점이 든 검은색 비닐봉투 4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매세교는 시신 첫 발견 현장에서 700~800여m 떨어진 곳이다.

봉투안에는 확인되지 않은 내장 일부와 살점만 들어 있었고 뼈는 발견되지 않았다. 봉투 하나에서는 여성용 팬티가 나왔다. ‘장기없는 토막시신’과 동일인인지, 어느 부위의 살점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수거된 비닐봉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

앞서 지난 4일 등산객 임모(46)씨가 팔달산 등산로에서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주요 장기가 없는 몸통 시신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토막시신 혈액형이 A형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후 국과수의 정밀 부검을 의뢰했다.

10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국과수는 시신 근육조직과 골편에서 DNA를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또 피해자가 사춘기가 지난 혈액형 A형의 성년 여성이라는 점만 알아냈을 뿐 피해 여성의 정확한 연령과 사망 원인, 사망시각 등 신원은 파악하지 못했다.

국과수는 시신의 몸에 멍자국 등 생활반응(법의학적 용어로 인간이 살아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반응을 일컫는 말)이 없어 숨진 이후에 시신훼손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양쪽 가슴에 일부 손상 흔적이 있음을 확인했다. 시신에 남아 있던 신장조직에서 독극물 등이 검출되지 않아 독살 가능성은 배제됐다.

경찰은 30대 미만 미귀가·가출·실종 여성의 DNA를 확보해 시신 DNA와 대조작업을 벌여 신원을 확인하는데 주력하고있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사건의 범인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시민에게 5000만원 포상급을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팔달산 토막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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