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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토크 콘서트' 고3학생, '로켓 캔디' 터트리기 직전에 한 말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신은미’ ‘신은미 토크 콘서트’. [사진 YTN 화면 캡처]

재미교포 신은미(53·여)씨와 황선(40·여)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전북 익산시에서 진행한 통일 토크 콘서트가 강연 도중 불꽃놀이용 고체연료가 투척돼 행사가 1시간여 만에 중단되고 청중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10일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오모(18·고3)군은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이고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당했다. 오군은 신은미씨에게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하셨는데”라고 질문하려다 행사 관계자로부터 저지당했다. 오군은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군이 터뜨린 폭죽은 장난감 로켓의 연료로 쓰이는 ‘로켓 캔디’(황과 질산칼륨, 설탕 등을 섞어 만든 인화 물질)로 알려졌다.

오군은 품 안에서 황산과 질산칼륨 등이 섞인 가연성 액체가 담긴 양은냄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오군은 불이 붙은 냄비를 양손에 들고 앞쪽으로 나가다 옆 사람의 제지를 받았고 냄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매캐한 연기가 치솟아 청중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콘서트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화상을 입은 부상자는 원광대 이모(60)교수와 민원연대 곽모(37)씨등 2명이고,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73)는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와 황씨는 사고 직후 대피해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이날 콘서트는 원광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원광대가 장소 사용을 허용하지 않아 신동성당으로 옮겼다. 오군의 학교 관계자는 “평소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활동 전력이 있었고 학교에서 여러 차례 ‘일베’ 활동 제지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신은미 토크 콘서트’에 고3 남학생이 인화물질을 던진 투척한 사건을 두고 11일 우려를 표했다. 진중권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일베 하다가 테러까지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라며 짤막하게 논평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날 신은미씨에게 “11일 오후 2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신은미씨는 ‘토크 콘서트’를 통해 북한 김씨 일가를 직간접으로 긍정 평가하고 북한을 인권·복지 국가인 것처럼 묘사한 혐의로 시민단체 활빈단과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등으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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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신은미 토크 콘서트’. [사진 YTN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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