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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왓슨, 경매 내놨던 노벨상 메달 돌려받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DNA의 이중나선 구조와 기능을 밝힌 공로로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던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86)이 경매로 팔았던 노벨상 메달을 돌려받게 됐다.
러시아의 최대 부호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61)는 왓슨의 노벨상 메달을 낙찰 받은 사람이 자신이라며 원래 주인에게 메달을 돌려주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4일 미국 뉴욕 경매에서 왓슨이 내놓은 노벨상 메달은 475만달러(약 53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왓슨은 1962년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공로로 프랜시스 크릭 등과 함께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러나 2007년 인종과 지능을 연결시키는 발언으로 흑인을 비하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수입이 끊겨 어려움을 겪어 왔다.
우스마노프는 “뛰어난 과학자가 자신의 업적을 인정하는 메달을 판매해야만 하는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왓슨을 돕기 위해 경매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왓슨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 중 한 명”이라며 “DNA의 구조를 밝혀낸 공로로 받은 상은 마땅히 그의 소유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스마노프는 러시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메탈로인베스트 회장으로 재산이 158억달러(약 17조4000억원)에 달한다. 영국 축구클럽 아스날의 최대 주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세희 기자
[영상=JTBC보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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