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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조현아' 논란에, 마카다미아 '인기짱'…"누군 웃고 누군 울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사진 G마켓 페이스북 페이지]

조현아(40)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 사태의 한가운데 있는 견과류 마카다미아가 화제다.

마카다미아는 마카다미아라는 식물의 열매다. 둥글고 지름 25mm 정도며 원형 외과피로 덮여 있고 내과피는 아주 단단하며 내과피를 제거하면 엷은 황색의 과육이 1~2개 나온다.

종자에 향기가 있고 식용유지가 들어 있다. 담백한 단맛과 입에 당기는 맛으로 볶음스낵, 고급과자, 초콜릿의 재료로 또 얇게 저며서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이용 범위가 넓다.

9일 온라인 쇼핑몰 지마켓은 트위터에 “긴 말은 않겠다. 그 땅콩. (사실은 마카다미아)”라는 말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하기도 했다.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옥션에서는 8일과 9일 양일간 ‘마카다미아’ 검색이 전주 대비 20배, ‘땅콩’ 검색은 10배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땅콩리턴 조현아 사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보여줬다.

유통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같은 기간 마카다미아 판매는 전주 대비 61% 늘었고, 견과류 매출은 2배 증가했다. 9일 화요일 견과류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 신장은 관련 프로모션 없이 소비자들의 목적구매만으로 급증한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발 서울행 대한항공 기내에 탑승해 기내 견과류 제공 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활주로로 향하던 항공기를 되돌린 이른바 ‘땅콩리턴’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조현아 부사장은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미국 뉴욕발 여객기를 회항시킨 데 대한 책임을 지고 9일 기내 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 총괄부사장(CSO) 보직에서 물러났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부사장 직위와 등기이사,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왕산레저·한진관광 대표이사 등은 그대로 유지했다가 ‘반쪽짜리 퇴진’이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땅콩리턴’에 이어 ‘무늬만 사표’ 논란을 빚었던 조현아 부사장은 결국 지난 10일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이 10일 오후 부친인 조양호 회장에게 사표를 냈고 즉시 수리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조양호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며 “사표를 낸 직후 (조 부사장이) 바로 회사를 나갔다”고 전했다. 다만 등기이사의 경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유지된다. 계열사 대표직 사퇴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업무와 무관한 직위여서 계속 유지할 것”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11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 부사장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사진 G마켓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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