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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대국민 운동처방전] (25·끝) 체조와 걷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지금까지 칼럼을 통해 현대인을 괴롭히는 통증과 예방 운동법에 대해 알아봤다. 사실 통증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이자 자신의 몸을 돌보라는 신호이기에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

통증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몸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유연성 확보다. 유연성이 떨어지면 움직임도 적어지고 관절의 운동 범위도 줄어 충분한 힘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오래 앉았다가 일어나려 할 때 허리가 잘 펴지지 않거나, 엉덩이 관절이 굳어 걸음걸이가 시원치 않은 것도 유연성이 부족해서다.
무엇보다 안 쓰는 동작은 근육, 관절, 인대들을 퇴화시킨다. 짧아지고 약해지면서 기능 또한 떨어진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마지막 칼럼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손쉽게 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하고자 한다. 바로 체조와 걷기다. 무엇보다 운동 효과도 탁월한데다 부상 위험이 없어서다.

하지 않던 운동을 갑자기 하려고 헬스클럽에 가서 뛰기부터 하고, 바벨 들기부터 시작하면 몸을 다친다. 기본적인 동작을 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을 가볍게 풀어주는 훌륭한 방법은 어려서 배운 국민체조다. 체조를 통해 우리 몸의 근육과 인대, 관절을 서서히 깨워주는 것이 부상을 막는 지름길이다.

그 다음이 걷기다. 걷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다. 사람이 걷기만 하고 살면 별다른 병이 별로 없을 것이다. 걷기는 모든 관절을 다 움직인다. 발목, 무릎, 엉덩이, 척추, 어깨 전부가 골고루 움직인다.

힘도 크게 들지 않고 관절과 근육을 사용하여 우리 몸을 균형있게 해주는 좋은 운동이다. 또한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혈액을 온몸으로 골고루 퍼지게 하여 건강을 도모한다.

걸을 때에도 자세를 반듯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폭은 자연스럽게 하는데 성인의 경우 60~80㎝, 발 간격은 어깨 넓이에 1분에 60보 정도 걷는 것이 적당하다. 보폭이 넓거나 빠르게 걷기를 할 때에는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팔을 크게 휘두르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에너지 소모가 많아 살을 빼는데 좋지만 어깨관절을 다칠 수 있기에 자연스럽게 흔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제적인 면만 노후 준비를 할 것이 아니라 육체적 건강을 위한 노후 준비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동안 칼럼을 진행했다. 끝까지 읽어주신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나영무(솔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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