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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대표 학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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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에서 스마트 버드(Smart Bird)가 개발됐다. 이 로봇새는 각종 공학기술과 인문과학이 합쳐진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융·복합 변화에 대응해 광운대는 학문간 장벽을 없애고 통섭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자정보공과대학이 전자·전자통신·전자융합·컴퓨터·소프트웨어·전기·전자재료·로봇 등 관련 분야를 모두 포진해 교류를 활성화하는 교육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가운데 융·복합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광운대 대표 학과를 소개한다.

정보통신기술 강국 대한민국 이끄는 인재 산실
전자공학과

광운대를 상징하는 학과다. 지난 80년 동안 우리나라 전자공학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해온 선구자다. 현재 교수 18명, 학부 학생 660명, 대학원생 70명으로 구성돼 또 다른 미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 곳에선 창의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국제 공학전문가를 배출한다. 통신과 신호처리, 초고주파와 RF(전자파를 이용한 무선장비), 광통신과 광소자,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 전자 분야의 인력을 기른다. 교육과 연구는 기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창의성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

 전자공학과는 2004년부터 공학교육인증(ABEEK)을 통해 인증된 충실한 전공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공학 전문가를 길러내고 있다.

삼성전자와 STP(Samsung Talent Program) 프로그램, 소프트웨어(S/W) 전공자 과정(SST)을 운영하고 LG전자와 국내 대학 최초로 고용계약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기업맞춤형(실무형) 공학인재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전자공학과 교수진이 주도하는 연구팀은 교육과학기술부 우수연구센터(ERC), Brain Korea21 2단계사업(BK21+), 국가지정연구실, 정보통신대학연구센터(ITRC), 교육특성화사업 등의 대형 국책사업을 수주하는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과 정부가 지원하는 수많은 연구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국제적으로 탁월한 연구실적을 내는 등 세계적인 연구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폭넓은 지식 갖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양성
미디어영상학부

미디어영상학부는 우리나라 미디어영상산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 문을 연 후 1000여 명의 졸업생들이 방송·신문·케이블TV를 비롯해 광고대행사·홍보회사·게임회사·벤처회사, 대기업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서나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미디어영상학부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서다. 이를 위해 2001년 신문방송학과에서 미디어영상학부로 이름을 바꾸고 신문방송 전공, 기업커뮤니케이션, 디지털미디어 전공 3개 과정을 마련했다.

 미디어 업계의 융·복합 변화를 반영해 교과영역도 넓혔다. 신문·방송·영상제작 등 전통적인 매스 커뮤니케이션을 토대로 게임·모바일·웹 등 새로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광고·홍보·설득 등 전략적인 기업 커뮤니케이션으로 분야를 넓혔다. 심지어 경영·산업심리·법학·마케팅 등 다른 분야까지 전공수업으로 인정해 전공지식의 폭을 넓히고 있다. 2학년이 되기 전에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 뒤 관심분야를 찾도록 돕기 위해서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기르기 위해 교육과정에 커뮤니케이션연구방법론·인간커뮤니케이션·스피치프레젠테이션·커뮤니케이션과사회문제·미디어글쓰기와 같은 논술과 말하기 과목도 개설했다.

 미디어 제작도 다룬다. 각종 미디어산업 전문가들이 실무능력을 전수한다. 2009년 2월 설립된 학교기업 광운미디어콘텐츠센터는 유비쿼터스,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등 첨단 실무교육 환경도 갖추고 있다.

‘생각하는 로봇’ 개발 위해 공학·인문학 복합교육
로봇학부

옛 정보제어공학과가 발전한 전공으로 2010년 신설돼 2년 만에 광운대의 신성장동력이 됐다. 세계 최초 대학생 로봇게임단인 로빛(Ro:bit)과 로봇계의 노벨상인 조셉앵겔버그 수상자 김진오 교수가 포진해 있다.

 로봇학부는 로봇의 올바른 활용과 개발을 이끌 전문가를 육성한다. 공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복합 교육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즉 기계 장치를 제어하는 정보 시스템에 대한 공부다.

 설계에서 제품·활용까지 로봇의 모든 과정을 배운다. 이를 위해 영어·수학·전공이론·실습을 동시에 배우는 1석4조 로봇기술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 전공은 하드웨어 중심 정보제어 전공과 소프트웨어 중심 지능시스템 전공으로 나뉜다. 정보제어 전공은 로봇 동역학, 로봇 제어, 로봇 시스템 설계 등을, 지능시스템 전공은 전자회로 설계, 시스템 프로그래밍, 컴퓨터 네트워크 등을 공부한다. 전기·컴퓨터·통신·전자·소프트웨어·기계 등 공학기술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로봇 활용영역이 가정·병원·농업에서 국방까지 확대되면서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상용화된 로봇으로는 로봇청소기부터 병원 수술용 로봇, 군사용 무인정찰기, 자동차 부품까지 다양하다. 선진국 들이 앞다퉈 로봇을 국가 미래 기술로 지정하고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졸업생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반의 IT기업이나 삼성·LG 등 전자회사로 취업할 수도 있다. 로봇학부는 ‘LG 고용 연계 프로그램’과 ‘STP(삼성 탤런트 프로그램)’를 통해 학생들의 대기업 진출을 돕고 있다.

선진국형 기업 근무환경 만드는 컨설턴트 육성
산업심리학과

산업심리학과는 사람의 마음과 특성을 이해하고 협상에 응용하는 학문이다. 사람을 상대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엔 뇌 과학과 접목돼 사용자 중심으로 제품을 설계할 때도 응용된다.

 광운대 산업심리학과는 중앙일보 대학평가 등 외부기관 평가에서 해마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해마다 졸업생 30여명이 전문가가 되기 위해 석·박사 과정에 진학할 정도로 연구역량도 우수하다.

 교육과정엔 심리학 전반이 담겨 있다. 직원 선발·교육부터 인사·배치까지 사람을 다루는 모든 분야를 연구·분석한다. 대표적인 예가 기업의 인·적성고사다. 토론·발표면접 등으로 선발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평가방식이다.

 입학생은 1학년 때 기초 심리학을 들은 뒤 산업·조직 심리학, 인지·공학 심리학, 광고·소비자 심리학, 상담심리학 등 4개 분야를 선택해 공부한다. 인지·공학 심리학은 기계가 인간의 인지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리모컨 전원 버튼이 어디에 배치돼야 편리한지 연구하는 식이다. 광고·소비자 심리학은 설득과 선택의 심리를, 상담심리학은 노동자 스트레스 관리와 고객 만족을 공부한다.

 졸업하면 기업 인사과나 기업 컨설팅 전문기업 등에 진출해 사원 교육·관리를 맡는다. 국가공인 노무사 자격을 따 노사 분쟁이나 근로자 법률 문제를 상담한다. 인지공학 심리학 전공자는 LG·삼성 등 IT 관련 연구소에서 소비자 사용행태를 연구한다. 광고회사나 여론조사 기관에서 활약하기도 한다.

이혜진 기자 hj83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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