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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직급·보고서·야근 없앤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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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도성환님, 안녕하세요?” 홈플러스 도성환(59) 사장은 이제 신입사원에게도 이런 인사를 받는다.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의 사내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기 때문이다. 명패와 인트라넷의 직원 정보에서도 직급을 없애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직급과 보고서, 야근을 없애는 ‘3무(無) 실험’을 통해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현장중심 사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강화한다”고 10일 발표했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6월부터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신나는 일터를 만들자’는 취지로 하고 있는 ‘와우(Way of Working) 캠페인’의 일환이다.

 홈플러스는 간단한 보고는 말로 하거나 이메일을 이용하고, 별도 보고서가 꼭 필요한 경우는 1장으로 끝낸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본사 직원도 한 달에 2번은 사무실이 아니라 점포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유통업체는 점포가 중심이고, 현장을 중시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한편 정시 퇴근을 유도하기 위해서 전 직원이 사내 퇴근방송 DJ를 번갈아 맡게 했다. DJ는 퇴근 시간에 맞춰 자신이 고른 음악과 함께 정시에 퇴근하라는 메시지를 방송한다. 도성환 사장은 “영업규제와 경기침체로 어려운 유통 환경에 대응하려면 임직원의 행복이 우선”이라며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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