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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업률 3.1% … '체감'은 10.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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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지난달 실업률이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3.1%를 기록했다. 일을 더하고 싶은데도 제대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의 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공식 실업률의 세 배를 넘는 10.2%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8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8000명 늘어났다. 취업자 수는 259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3만8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0.8%로 전년 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11월 취업자가 58만 명 증가했던 것을 감안할 때 올해 11월 취업자 수가 43만 명 이상 늘어난 것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지난달 실업자가 증가한 것도 40~50대 여성을 중심으로 구직활동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정의에 따르면 실업자는 지난 1주 동안 일을 하지 않았고, 일이 주어지면 할 수 있으며, 지난 4주간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한 사람이다.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일자리 구하기에 나서면서 실업률이 높아졌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도 “올 들어 여성과 청·장년층의 경제활동 참가가 확대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 연간 취업자 수 증가는 애초 전망치(45만 명)보다 많은 50만 명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자리를 제대로 얻지 못한 사람들은 더 늘어났다. 주간 36시간 미만으로 일을 하면서 추가 취업을 원하고 있는 사람이 34만6000명, 구직활동 등을 하지 않았지만 취업을 원하는 잠재경제활동인구는 17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공식 실업자(81만8000명)까지 합하면 291만6000명이 제대로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노동의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은 사람의 숫자는 10월(287만5000명)보다 4만1000명 증가했다.

세종=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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