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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T·모바일 일부 해외 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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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삼성전자가 10일 스마트폰 사업부인 IT·모바일(IM)의 일부 사업을 해외로 이관하거나 중첩되는 사업·법인을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다만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부품(DS) 등 현행 3개 사업 부문 체제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앱)과 e북, 비디오 스트리밍 등 미디어 콘텐트를 담당했던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조직을 해산하고 그 기능을 IM부문 내 무선사업부에 통합했다. 또 MSC 산하 조직이었던 빅데이터센터는 전사 조직인 소프트웨어센터에 흡수된다. 음원 서비스 ‘밀크’를 개발한 MSC아메리카(MSCA)는 북미 총괄로 이관된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 간 거래(B2B)를 담당했던 글로벌B2B센터도 역시 대부분의 기능을 무선사업부로 옮겼다.

 삼성전자는 “교육·헬스케어 등 기존 B2B사업이 모바일 부문에 많은 비중을 두었던 만큼 이 분야를 ‘세계 초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외 조직도 효율성 차원에서 일부 법인이 통합됐다. 삼성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통신법인(STA), 뉴저지주 리즈필드 가전법인(SEA)을 별도로 뒀으나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가전법인이 통신법인을 흡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뉴저지에 통합 본사를 운영하다 내년 상반기까지 통합 사옥 부지를 확보하는 대로 뉴욕 맨해튼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조직 개편에 따른 임원 보직 인사도 함께 발표됐다. 글로벌마케팅실과 글로벌B2B센터장을 맡고 있던 김석필(54) 부사장은 모바일 영업을 책임지는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이었던 고동진(53) 부사장은 개발실장으로 이동했다. 전략마케팅실장과 개발실장 모두 조직 개편 이전에는 사장 직급 자리였다. 구주(유럽) 총괄은 엄영훈(54) 부사장이, 서남아총괄은 홍현칠(53) 전무가 맡는다.

 한편 삼성벤처투자는 코슬라벤처, GSR벤처 등 미국 벤처 2곳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신생기업) ‘Seeo’에 1700만 달러(약 188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해질로 고분자 고체를 사용하는 핵심 기술을 갖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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