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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후 교정 가능한지, 부위에 적합한지 따져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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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시술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필러. 살을 째고 뼈를 깎는 성형수술과 달리 주사만으로 간편하게 성형 효과를 볼 수 있어 인기다. 예전엔 유지 기간이 긴 것이 인기였다. 최근 들어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유지 기간뿐 아니라 성분·효과 등 따져봐야 할 것이 많아졌다. 필러,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깊은 팔자주름 때문에 고민 중인 직장인 김유선(33)씨. 30대 초반인데도 “40대 같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져 주름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아 더 걱정이다. 출퇴근할 때마다 목도리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던 김씨는 결국 팔자주름을 완화해 준다는 필러 시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최근 김씨처럼 필러 시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필러는 얼굴의 주름이나 푹 꺼진 부위에 필러 물질을 넣어 피부를 차오르게 하는 시술이다. 탄력을 잃은 부위에 볼륨감을 살려 얼굴을 뚜렷이 보이게 한다. 낮은 코와 팔자주름 등에 시술할 수 있어 20~40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시술 시간은 5~30분 정도며 별다른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효과가 즉시 나타나고 흉터가 남지 않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주입 위치·주입량에 따라 시술 효과 달라져

하지만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시술 효과는 달라진다. 주입 위치나 주입량에 따라 원치 않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어 수술 전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가장 먼저 인체 성분과 유사하고 시술 후 교정이 가능한 제품인지 살펴본다. 필러는 유지 기간에 따라 단기 필러(6개월~1년), 중기 필러(1년~2년), 장기 필러(2년 이상)로 나뉜다. 유지 기간은 필러 물질이 해당 부위에서 녹는 기간을 뜻한다. 무조건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장기 필러를 선택하면 시술 후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교정하기 힘들다. 단기 필러는 시술 후 해독제를 이용해 녹이는 방법으로 제거하거나 교정할 수 있다.

단기 필러는 히알루론산(HA)을 이용한 제품이 많다. 히알루론산은 천연 다당류(탄수화물의 일종)로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하고 체내 콜라겐 성분을 증식하는 기능을 한다. 친수성 물질이어서 피부 주위의 물 분자를 끌어당겨 시술 부위에 볼륨과 수분을 채운다. 대한피부항노화연구회 이수근(미인피부과) 원장은 “히알루론산 필러는 인체와 거의 유사한 성분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분해돼 흡수된다. 또 시술 후 교정이 필요한 경우 분해효소를 주입해 제거할 수 있다. 현재 필러 시장의 80%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알루론산 필러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기존의 히알루론산 필러보다 탄력성을 높인 제품이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RHA(Resilient Hyaluronic Acid·탄력 히알루론산) 필러다.

RHA 필러는 유럽과 캐나다에서 특허를 받은 RHA 공법으로 생산된 것으로,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1위다. RHA 공법은 하이루론산 입자를 정밀하고 규칙적으로 연결해 탄성과 응집력을 극대화시킨 방법이다.

순도·탄력성 높인 차세대 히알루론산 필러

RHA 필러 중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테오시알 퓨어센스’(사진)다. 테오시알 퓨어센스는 진공 밀폐 용기를 이용해 오염도를 낮추고 입자를 균일하게 생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순도·탄성·저항성이 높다. 또한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을 함유해 시술 시 통증을 최소화했다.

테오시알 퓨어센스는 얼굴 각 부위의 시술에 알맞게 얼티메이트(Ultimate)·울트라딥(Ultra Deep)·키스(Kiss)·딥라인(Deep Lines)·글로벌 액션(Global Action)·리덴시티2(Redensity2) 등 6개의 제품으로 출시됐다. 제품마다 유지기간 및 가격이 다르다.

시술 목적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필러를 선택할 때는 시술받는 부위에 잘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얼굴 부위마다 피부 두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세한 잔주름 등 피부가 얇은 부위의 시술, 코와 팔자주름 등 얼굴의 라인을 잡는 시술, 볼이나 턱에 볼륨을 넣는 시술 등 목적에 따라 각각 다른 필러를 주입해야 한다. 제품에 따라 성분과 체내 흡수 정도가 다르니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필러와 보톡스의 차이

필러와 보톡스는 모두 주사 요법을 통해 외모를 개선시키는 시술이다. 하지만 원리는 다르다. 필러는 히알루론산과 같이 인체에 무해한 물질을 필요한 부위에 채워넣어 주사한 양만큼 볼륨감을 주는 원리다.

보톡스는 ‘보툴리늄 톡신’으로 불리는 신경독소를 이용해 근육을 마비시켜 부피를 줄이는 방식으로 주름을 개선해 근육의 볼륨을 감소시킨다. 얼굴 라인이나 종아리, 어깨 등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된다.

글=신도희 기자 , 사진=디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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