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답변〃 에 진지성 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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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상협 국무총리의 국회 본회의「처녀답변」에 대해 민정당 의원들도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인데 반해 야당의원들은 진지성이 다소 결여됐다고 지적.
김용태 민정당 대변인은『김 총리가 시대적 상황을 잘 인식하고 경륜과 원숙한 태도로 답변했다』고 했고, 박권흠 의원(민정) 도 『부드러우면서도 합리성 있는 표현으로 문제점을 잘 설명했다』고 평가.
그러나 이재형 대표위원 등 대다수 민정당 간부들은 총리의 답변태도와 내용에 대해 논평을 거부.
반면 상당수의 민한당 의원들은 불만을 토로했고, 특히 임종기 총무는 조영길 총리비서실장에게 6일 하오 전화를 걸어『오늘은 첫날이라 참았다』며『7일 본회의답변에 앞서 진지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해명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총리가 지방자치제는 전국적 실시가 바람직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야당 일부에서는「순차적 실시」를 명시한 헌법규정에 위반되지 않느냐는 의문을 제기했으나「순차적 실시」가「시도」·「군」·「읍 면」과 같은 자치단체의 단위별 순차를 의미한다는 반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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