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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 여야 합의 물꼬 튼 이춘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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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야의 예산안 처리 합의는 지난 27일 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부터 분위기가 감지됐다. 당연히 불참할 것으로 보였던 야당 의원들이 예산안 조정소위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여기엔 예결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사진) 의원(재선·전북 익산갑)이 큰 몫을 했다. 소위 참석도 그가 결정했다. 이 의원은 28일 “국회선진화법의 취지에 맞춰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을 12월 2일까지 내놓기 위해선 이날부터 당장 소위 운영이 필요했다. 정무적으로도 야당이 소위에 들어가 물꼬를 터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아도 예산안이 자동으로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는 국회선진화법 조항 시행 이후 첫 야당 간사다. 그는 “그간 야당이 해오던 방식으론 여당을 당할 수 없다. 당내외의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정해진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부분을 합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8일부터 예산안 조정소위는 증액 심사를 시작했다. 이 의원은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지방의 요구가 있지만, 그보다 사회적 소외계층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예산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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