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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씨도 「경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민간의 청년지사들이 중심이 됐던 독립운동에 과거의 고위공직자가 참여한 것은 그뿐. 정부수립후 부통령에 피선됐으나 이승만대통령의 독주에 뜻이 맞지 않아 51년사임하고 말았다. 현 민정당원내총무 이종찬씨가 성재의 종손.
현대의 경주이씨는 재계에서 삼성의 이병철회장이 독보의 위치. 11대파중 비교적 수가 적은 판전공파다. 그의 l6대조가 연산군당시 사화를 피해 경남의령에 정착했는데 그의 조부때「천석의 부」를 이루었다. 「영남의 거유」라는 허성제의 문하로 인근에 알려진 유림이던 그의 조부는 치산에도 일가의 경륜이 있었던듯. 25세에 사업에 「입지」, 그는 조부가 물려준 이원시자본을 토대로 오늘의 삼성을 성취했다. 10여년래 경주이씨중앙화수회총재직을 맡아 종친회사업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관계와 군에는 이규호문교장관, 이종원전법무장관, 이은수 해군참모총장, 이종찬전육군참모총장·국방장관, 이한림전건설장관등이 있다.
전신민당부총재 이민우씨, 태광그롭회장 이임룡씨, 조선내화 이훈동사장등은 경주이씨 화수회고문·부총재로 추대돼있다. 현재 11대국회에만 17명을 내보내고 있으며 법조의 이정우대법원판사, 이창우서울지검검사장등 30여명의 판·검사·변호사가 활약하는등 각계에서 경 주이씨는 성황이다.
종친회의 활동도 어느 성씨보다 활발해 전국 시·군별로 화수회를 조직, 조상을 받들고 일가간에 화목(숭조목종)하는 가풍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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