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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나온다는 청와대 내년 안전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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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청와대 비서동인 위민2·3관은 지은 지 오래돼 쥐가 들끓는 등 악명이 높다. <본지 11월 6일자 8면> 지난해엔 천장이 내려앉기도 했다.

 내년에 위민관과 영빈관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이 시행될 예정이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에서 본관과 관저, 위민관 등의 건물 개·보수비 17억3000만원, 위민관과 영빈관 등에 대한 정밀안전진단비 1억3800만원(신규)을 편성한 내년도 청와대 예산안을 의결했다. 시설관리 예산은 올해 대비 4억6500만원이 늘었다. 오래된 본관 주방의 리모델링 사업도 신규 편성했다.

 매년 예산안 심사 때마다 논란을 빚어온 청와대의 특수활동비는 1억원 삭감한 147억9200만원으로 의결했다. 특수활동비는 현금으로 미리 지급한 뒤 집행내용 확인서만 첨부하면 돼 ‘묻지마 예산’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 논의 과정에선 예년과 같은 정치 공방은 없었다고 한다. 운영위 예산소위 위원인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청와대가 예년에 준하는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왔고, 야당 의원들 중에서 청와대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 있어 현실을 잘 이해하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운영위는 또 애초 3.8% 인상키로 했던 내년도 국회의원 수당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3.8% 인상을 전제로 증액 편성했던 11억3100만원을 전액 삭감한 대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인턴직원의 기본급을 현행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30만원 올렸다. 초과근무수당을 받을 수 있는 시간도 월 16시간에서 32시간으로 확대했다. 예결위에서 이대로 처리되면 인턴의 월 급여는 현재 134만원에서 내년 184만원으로 오른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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