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윤성(16·양명고)이 2014 이덕희배 춘천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우승했다.
남자 주니어랭킹 15위 정윤성은 9일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5번 시드 제이크 딜라이니(호주·113위)를 2-0(6-1, 6-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톱시드 정윤성은 서브, 스트로크 대결 등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손쉽게 이겼다. 정윤성은 "전통의 이덕희배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고,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늘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주니어랭킹 191위 김다빈(17·조치원여고)이 준우승 했다. 김다빈은 2번 시드 정우슈앙(중국·74위)에 1-2(6-3, 0-6,1-6)로 아쉽게 역전패 했다.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를 당해 긴장했지만, 상대의 게임을 곧 브레이크해 자기 리듬을 찾은 후 5게임을 내리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며 1세트를 6-3으로 가져왔다. 그러나 2세트부터 집중력이 흐트러져 쉬운 스매시를 놓치는 등 잦은 범실로 역전당했다.
한편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주니어대회 중 등급이 가장 높은 이덕희배는 전통과 명성이 있는 대회로, 매년 각국의 미래 스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14회째 대회를 열고 있는 대회장 이덕희 여사는 "주니어 선수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해 주는 것이 이 대회의 가장 큰 목표다. 앞으로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돼 한국 테니스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고 있는 신순호 명지대 감독은 "내년에는 대회 15주년이 되는데 더 수준이 높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