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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리해진 출력장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입력장치가 외계의 정보를 2진부호화 시켜 중앙처리강치에 보내는 것과는 반대로 출력장치는 컴퓨터 내부에서 처리된 전기적인 2진 상태를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문자나 도형·음성 등으로 바꾸어내는 장치를 말한다.
초기 컴퓨터의 출력방식은 대체로 종이테이프나 카드에 펀치해 내어 그것을 PCS나 텔리타이프의 인자기 등에 걸어 찍어내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그후 고속인자장치인 라인프린터가 출현됨에 따라 출력장치는 획기적인 진보를 이룩하게 되었는데, 라인프린터는 한꺼번에 한줄씩 고속으로 인쇄해내는 장치로 빠른 것은 매초 5천자 정도를 인쇄해낼 수도 있다.
컴퓨터가 계산업무 이외에 일반업무에 널리 이용되게 된 것은 라인프린터의 개발에 힘입은바 크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의 컴퓨터 출력장치는 매우 다양화되어 있으며 프린터도 새로운 방식이 계속 개발되고있고, 문자나 그래프, 또는 도형 등을 텔리비전 화면에 영상화하는 디스플레이장치, 직접 도형을 그리는 플로터는 물론 인간의 음성을 합성 출력해 내는 음성합성 장치도 개발되어 있고 그 성능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더구나 입력장치를 겸비한 출력장치의 발전도 눈부신바있어 다양한 키보드를 구비한 디스플레이 장치가 대량으로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출력장치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으며, 그 기능은 어떤 것인가를 살펴본다.
▲새로운 방식의 고속인서 장치들=라인프린터가 활자를 사용하는데 반해 최근에는 활자가 없는 특수한 인서장치들이 값싸게 생산 보급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글자를 많은 점의 집합으로 표시하는 도트매트릭스방식이 있으며, 그 외 잉크의 작은 알맹이를 분사하고 전장을 걸어, 나르는 방향을 제어하여 글자를 만드는 잉크제트식이나 전자복사식, 또는 감열식 등의 논임팩트(Non Impact:무충격)식인 인자기가 많이 개발되어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광선을 이용하는 레이저빔 프린터까지도 개발되어 있는데 재래식의 활자에 의한 것보다 인자속도가 비약적으로 증대하여 매초 1만자 이상을 인자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글자의 크기나 모양의 변경이 가능해 매우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영문과 한글뿐만 아니라 한자까지도 인쇄할 수 있는 프린터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XY레코더=펜과 용지의 상대운동에 의해 종이 위에 비교적 간단한 그래프 등의 연속적인 도형을 그리는데 이용된다.
▲플로터(plotter)=펜이 움직이면서 단속적으로 도형을 그려 낼 수 있다. 다만 곡선부분은 작은 꺾임선의 연속으로 이루어지므로 부드러운 곡선이 되지는 않는다. 도형을 그릴 수 있는 면적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로와 세로가 각각 13㎝×20㎝, 혹은 36㎝×86㎝ 등의 크기가 많이 사용되며, 그리는 속도는 매초 약20㎝로부터 1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자동제도기(Auto Drafter)=컴퓨터의 CPU(중앙처리장치)가 점의 위치나 곡선부분의 곡률, 또는 반지름 등 제도에 필요한 데이터를 지시하면 제도기는 내부의 회로로써 연산하여 펜의 운동을 제어하며, 정밀한 도형을 고속으로 그려낼 수 있는 장치다.
▲마이크로필름(Micro Film)기기=컴퓨터에서 출력된 자료를 마이크로 필름 위에 요구하는 서류의 형식으로 극히 빠른 속도로 복사 해 넣는 장치다. 이 장치는 인쇄하여 출력하는 방식에 비하여 빠르고 가격이 싸며 좁은 장소에 다량의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또한 필요한 자료의 필요한 부분만을 골라 이것을 확대 복사하여 하드카피(Hard Copy)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있다.
▲음성응답장치=계산된 결과를 음성으로 변환시켜 음으로 출력한다. 간단히 말하면 대화를 하듯, 소리로써 자료를 알려주는 장치다. 음성의 변환 방법에는 필요한 어구를 미리 녹음해 놓고 필요한 것만을 연결하여 발성하는 녹음식과, 요소음을 전기적으로 합성해 내는 음성 합성식이 있다. 실용화에는 아직 어려움이 남아 있으나 앞으로 많은 이용이 기대되는 분야다. 정상은(중앙전산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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