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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이 내 눈 앞에? CG같은 ‘파쿠르’ 묘기 보니… 입이 ‘떡~’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스파이더 맨’처럼 벽을 기어 오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붕붕 뛰어 다닌다? 모두 CG(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거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들이다.

그런데 CG 작업 없이 맨몸으로 이런 묘기를 선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파쿠르(Pakour)’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트레이서(traceur)’들이다.

21일 유튜브 이용자 ‘애나 장(Anna Jang)’이 등록한 영상이다. 이들은 뜀박질만으로 건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가 하면 거미처럼 벽을 기어 오른다. 앞으로 2회전 구르거나 계단의 난간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기본. 이들의 발걸음은 마치 신발에 스프링을 넣은 듯 가볍다.

파쿠르는 도시와 자연환경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애물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개인 운동법이다. 프랑스 군사 훈련의 일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영화 ‘야마카시’ ‘13구역’ ‘007 카지노 로얄’ 등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파쿠르의 창시자 다비드 벨(David Belle)은 “트레이서들은 경쟁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신적·육체적 단련을 위해 훈련하고 있다”며 이 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영상 말미에는 꽤 재밌는 장면이 펼쳐진다. 한창 파쿠르를 선보이던 한 남성이 다른 건물로 뛰어넘다 미끄러질 위기에 처한 모습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창문에 매달린 그의 모습은 우습기도 하지만 파쿠르가 결코 만만찮은 운동임을 보여주는 위험천만한 장면이기도 하다.

문선영 인턴기자 msy0809@joongang.co.kr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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