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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마세요, 예술에 양보하세요…오레오 쿠키로 만든 양각 조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카메오’는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끄는 단역 출연자를 말한다. 주로 인기배우나 유명인사가 예기치 않은 순간에 깜짝 등장해 아주 짧은 시간 연기를 할 때 사용한다.

하지만 패션 용어에서 ‘카메오’는 다른 의미다. 조개 껍데기 등으로 돋을새김을 한 보석이나 작은 장신구 중에서도 양각으로 조각한 것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주로 브로치나 귀고리에 많이 쓰이는 기법이다.

미국 매사추세스에 기반을 둔 예술가 쥬디스 클라우스너(Judith G. Klausner)는 ‘오레오 카메오’ 작가로 유명하다. 두 개의 초콜릿 쿠키 사이에 하얀 크림이 든 샌드 과자 오레오가 클라우스너의 주재료다.

쿠키의 지름은 대략 2인치(약 5cm). 클라우스너는 쿠키보다 지름이 더 작은 흰 크림에 고대 로마인들의 동전과 같은 정교한 조각을 새긴다.

부드러운 크림을 조각할 때 사용하는 재료는 이쑤시개와 옷핀, 끝이 둥근 조그만 막대 등이다. 그는 “작고, 섬세하고, 과소평가된 것들을 새롭게 보는 것을 좋아한다”며 “먹을 것을 새롭게 창조하고 멋있게 만들어내는 것 또한 좋아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스너는 2010년부터 오레오 카메오 제작을 시작했다. 그는 지금까지 만든 작품을 모두 집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언젠가 크림이 녹지 않는 온도와 습도를 갖춘 전시장에서 전시할 날을 기다리면서.

김현유 중앙일보 온라인 인턴기자
hyunyu_kim@joongang.co.kr
[사진 쥬디스 클라우스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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