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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이순신대교 교통 통제, "불안해서 어떡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이순신대교' [사진 YTN 캡처]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심하게 흔들려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27일 여수시와 이순신대교 유지 관리 사무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9분께부터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렸다.

이에 유지 관리 사무소는 이순신대교를 지나던 차량 수십 대를 대피시키고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당시 차량으로 다리를 건너던 운전자들에 따르면 이순신대교는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심하게 흔들렸다.

한편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이날 “흔들림이 펴소보다 조금 심한 수준이었지만 ‘관리 통제’ 단계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친 것으로 측정됐다”라며 “교량의 기술적 문제는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현수교는 특성상 일정 정도 흔들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좌우로 7.213m 폭으로 흔들리면 주의, 9.617m는 경고하고, 12.021m에 이르면 위험하다고 판단해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상하는 ±2.6m가 관리기준치로 차량 통행제한 수치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관계당국이 자체 판단해 통행제한을 결정한다.

전라남도는 이순신 대교가 상하로 흔들림이 ± 0.9m(관리기준치 ±2.6m)로 측정돼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확한 진단을 하고자 교통을 통제한 상태다.

전라남도와 여수시 역시 “전날까지 전문가 회의 결과, 안전상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도로포장 보수 공사를 위해 양쪽 난간에 설치한 가림막이가 이순신대교 교량 떨림의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교량 떨림으로 교통이 전면 통제된 이순신대교는 지난해 2월 개통했으며 총 2.26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현수교로 꼽힌다. 세계에서는 4번째로 긴 다리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순신대교 교통 통제’ [사진 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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