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교사 체벌로 여중생 4명 깁스 …교육청 진상조사

중앙일보

입력

경남 거창에서 한 여중학교 학생들이 교사로부터 체벌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거창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쯤 A 여중학교 B(32·여) 교사가 교사 휴게실에서 2학년 선도부 학생 6명의 발바닥을 몽둥이로 여러 차례 때리는 체벌을 했다. 선도부 학생들이 등교·생활지도를 하지 않고도 한 것처럼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게 이유였다.

체벌을 당한 학생 6명 중 4명은 발에 깁스를 하는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B교사는 교육청 진상조사에서 "학생들이 선도활동을 하지 않고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해 체벌을 했다"며 "하지만 병원 치료까지 받게 돼 마음이 아프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거창교육지원청은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마친 뒤 적절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B교사는 지난 3월부터 기간제 영어교사로 이 학교에서 근무해 왔다.

거창=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