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대호 홈런포, 오승환 푹 쉬게 했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이대호(32·소프트뱅크·사진)가 일본시리즈(JS·7전4승제)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JS 2차전에 1루수·4번타자로 출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2-1로 승리한 소프트뱅크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무패(6승1무)를 기록했던 한신은 올 가을 첫 패배를 당했다.

 귀중한 홈런이었다. 소프트뱅크는 1회 초 야나기타 유키의 안타와 이마미야 겐타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우치카와 세이이치가 적시타를 터트려 선제점을 얻었다. 후속타자 이대호가 한신 선발 노미 아쓰시를 상대로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이대호는 다음 타석에서도 초구를 노렸다. 1-0이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미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아치였다.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1타점)에 그쳤던 이대호는 JS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때린 이대호는 포스트시즌 타율 0.333(27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은 1개, 타점은 6개. 소프트뱅크는 6회 선발 다케다 쇼타가 1실점했지만 이가라시 료타와 데니스 사파테가 1이닝씩 잘 막아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JS에서 홈런을 기록한 한국인 타자는 이대호가 세 번째다. 이승엽(38·삼성)이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2005년 홈런 세 방을 쳤고, 요미우리 소속이었던 2009년에는 니혼햄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이병규(39·LG 등번호 9)도 2007년 주니치 시절 홈런 한 개를 쳤다.

 한신 마무리 오승환(32)은 팀 패배로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7경기 연속 등판, 정규시즌 막판 5경기까지 포함해 12경기 연속 등판 기록도 멈췄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1차전에서 6-2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1이닝 동안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팀은 28일 소프트뱅크의 홈구장인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김효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